연세의대 교수들 자원봉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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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교수들 자원봉사 나서
  • 박해성
  • 승인 2007.08.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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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공백 메우려 직접 환자안내 및 이송

연세의료원 노사간 갈등이 좁혀지지 않은 채 파업이 장기화되자 연세의대 교수들이 자원봉사에 나섰다.

연세의대 교수평의회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교수들이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30일부터 직접 외래접수, 환자안내, 이송 등의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하루 40여명의 교수들이 연구와 진료시간 외의 시간을 할애하며 오전과 오후 각 20명씩 나뉘어 약무국 조제실에서 약을 갈거나, 환자들을 안내하고, 초음파 접수를 하는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전 연세대 의무부총장을 역임한 김한중 교수(예방의학과)도 녹색 자원봉사 리본을 가슴에 달고 환자들의 접수를 돕고 있었다. 김 교수는 지난 1일 오전 세브란스병원 본관 5층 신경외과 외래접수 창구에 지원을 나선 것.

김 교수는 “파업으로 인해 환자들 불편이 더 이상 가중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교수들이 이렇게 직접 발 벗고 나서 환자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교수가 외래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안내를 하는 모습과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카트를 끌고 있는 조교수와 강사들을 보며 당황해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연세의료원은 파업 25일째를 맞은 8월 3일 현재 하루 11억씩 총 270억여원의 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며 외래ㆍ수술ㆍ입원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점차 진료 정상화가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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