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피없이 레이저 피부 재생치료 원리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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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없이 레이저 피부 재생치료 원리 규명
  • 이경철
  • 승인 2007.07.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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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벗겨내지 않고 재생을 돕는 고주파레이저 피부 재생치료의 원리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고려대의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와 의대대학원 오준서 교수 연구팀은 열을 발생하는 고주파레이저 치료를 환자들에게 실시한 결과 피부 조직을 구성하는 제1형 콜라겐과 "트로포엘라스틴"이 증가하고, 이들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RECK" 단백질 형성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의 레이저 박피 치료와 달리 열을 발생해 피부의 재생을 돕는 고주파레이저 피부재생 치료를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 피부조직을 떼내 단백질 형성을 관찰한 결과 피부에 탄력을 높여주는 제1형 콜라겐과 트로포엘라스틴이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레이저 치료 후 콜라겐을 비롯한 각종 피부 결합조직을 분해하는 "MMP" 단백질을 억제하는 "RECK" 단백질의 형성도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주파레이저 치료가 콜라겐 등 결합조직 합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이미 형성된 결합조직의 분해를 차단함으로써 피부가 재생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고 김일환 교수는 설명했다.

기존 레이저박피의 경우 피부를 벗겨내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딱지나 진물, 상처가 생겨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동양인을 포함한 유색인종에서는 치료후 얼룩이 생긴다거나 다시 색소가 침착되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비(非)박피 레이저 치료는 진피에 열자극을 가해 젊고 새로운 피부를 재생시키는 방법으로, 일반인들에게는 "폴라리스레이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김일환 교수는 "폴라리스레이저 치료는 이미 피부과에서 상용화됐지만 그 정확한 기전이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며 "이후 더 상세한 작용 기전을 규명하고 이 치료법이 주름이나 색소침착 등 각종 피부 노화와 이상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피부과 분야의 과학논문색인(SCI) 학술지인 "영국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최근 소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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