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도 코골면 고혈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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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도 코골면 고혈압 적신호
  • 박현
  • 승인 2007.07.27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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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사람도, 코 골면 고혈압 1.5배 증가시켜
고혈압이 없는 사람이 코만 골아도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신철(辛澈, 50)교수팀이 2001-2002년 까지 비만과 고혈압이 없는 40-69세에 해당되는 성인 5천453명(남 2천730, 여 2천723)을 대상으로 초기검진을 실시하고, 2년 후 상담과 재검진을 진행한 결과 일주일에 4일이상 코를 고는 습관적 코골이 환자에서 고혈압 발생이 남성에서 1.49배, 여성에서 1.5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초기 신체검진으로는 혈압, 혈액, 신체특징 등의 검사가 시행됐으며 이후 모든 참가자들은 매년 의무적으로 연구원들에 의해 전화상으로 상담이 이루어졌고, 매 2년마다 재검진을 시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정확한 코골이와 고혈압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일반적으로 코골이를 증가시키는 비만의 변수로서 작용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MBI≥ 27.5kg/m²)가 높은사람, 고혈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BP≥ 140/90mmHg,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사람), 자신의 고혈압과 코골이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 등은 제외시켰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철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고혈압이 단지 코를 고는 대상자에게만 관찰되지는 않지만 습관적 코골이는 미래의 고혈압 발병간의 상관관계에 있어서는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연구팀은 “본 연구의 주요 결론은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대상자를 코를 골지 않은 대상자와 비교해 보았을 때, 습관적으로 코를 고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고혈압의 발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습관적 코골이는 고혈압를 야기하는 주요 요인으로서 간주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철 교수는 “고혈압이 없던 사람도 코를 고는 것만으로 고혈압이 남성에서 1.49배, 여성에서 1.56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코골이나 고혈압을 앓는 환자는 상호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혈압은 뇌졸중은 물론 모든 순환기질환과 돌연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이므로 고혈압치료시 코골이와의 상관성을 염두에 둔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서도 고혈압이 많이 분포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수면무호흡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코를 곤다는 증상 자체만으로도 교감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고 이 피로감이 주간에도 높은 혈압을 유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이처럼 코골이가 심장과 혈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으로 인해 고혈압환자의 치료개선에 장애가 될 수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했다.

신 교수는 "최근 코골이가 고혈압 뿐만 아니라 뇌, 신경계, 순환기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코골이를 단순한 증상으로 가벼이 넘길 것이 아니라 중증질환의 어두운 그림자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질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내용은 “Sonoring as an Independent Risk Factor for Hypertension in the Nonobese Population : Korea health and Genome study"라는 제목으로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 2007년판에 올해 하반기 중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고혈압과 비만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혈압을 측정해 진행한 이와 같은 연구논문은 아시아에서는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2-3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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