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에 원격의료 본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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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에 원격의료 본격 도입
  • 최관식
  • 승인 2007.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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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컴, 신안군 도서지역 19개 보건지소 및 진료소 원격진료시스템 구축
작은 섬에 환자가 생기면 뭍으로 가는 배가 닿을 때까지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우려를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비트컴퓨터는 신안군보건소와 신안군 내 도서지역 19개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목포중앙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을 연결하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시험운영 기간을 거쳐 7월 26일 정식으로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시지역과 비교할 때 보건 의료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던 도서지역 주민들이 육지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가까운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에서 각종 첨단 디지털 의료장비를 통해 보다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안군은 서남해상의 다도해로 총 1,004개의 도서로만 형성된 군으로 72개의 유인도에 4만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의료시설이 부족해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이 주민 의료서비스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으로 보건지소나 보건진료소의 간호사에게만 의존하던 진료방식에서 벗어나 보건소의 의사에게 직접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목포중앙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과 같은 원격진료기관 의사의 진료 확대 및 협진체제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진료까지 가능해짐에 따라 도서지역 주민의 의료처우를 질적으로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신안군에 구축된 원격의료시스템은 혈압, 체온, 맥박, 혈당, 심전도, 청진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체신호 측정부터 디지털 이비인후과 장비, 정신과 프로그램 등을 통해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신과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 진료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또 보건정보시스템과 연동해 원격진료서비스와 대면진료 서비스의 데이터가 함께 통합 관리됨으로써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향후 원격진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중요한 통계자료를 획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의사가 원거리에서 각종 의료기기를 직접 조작할 수 있어 진료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의사와 환자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그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고 처방 소견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고 비트컴퓨터측은 설명했다.

원격지의 의사가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혈당, 의료전문 확대경을 통한 피부 및 점막 검사 등을 지시하면 각종 데이터가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측정돼 실시간으로 의사와 환자의 컴퓨터 화면으로 전달된다고.

심전도 데이터 역시 의사가 직접 검진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물이 그래프 형태로 전송되며 환자의 청진도 디지털 청진기를 통해 환자의 가슴에 대면 청진음과 파동을 기록한 그래프가 스피커와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지 의사에게 전송된다는 설명이다.

또 코와 입, 귀, 피부 등은 별도의 의료 확대경 장비를 통해 해당부위가 확대돼 화면에 선명하게 나타나 원격지 의사가 용이하게 진료할 수 있다고.

이 모든 자료는 환자관리 프로그램에 의해 환자별로 날짜에 따라 자동으로 데이터화되고 진료를 마치면 처방 소견도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홍도보건진료소 김애란 간호사는 "의료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게 제공되지 못하는 환경이고 소아과나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과목은 더더욱 진료 사각지대였다"면서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신안군 보건소나 목포중앙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의사선생님들과 직접 원격진료가 가능해 크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휴가철에 몰려드는 관광객들에게도 보다 편리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신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원격진료시스템 운영을 통해 취약했던 도서지역 주민의 의료처우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원격진료를 경험한 주민들의 반응이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원격진료시스템이 의료에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소외된 지역,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상용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크게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많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컴퓨터는 그간 안양교도소와 안양매트로병원, 국군의무사령부 수도통합병원과 최전방 OP, 울릉도와 해군1함대 의무대, 안산시 단원구보건소와 대부도, 우크라이나 4개 병원 원격진료 서비스, U-CITY사업부와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협력 등 다수의 원격진료 구축사업을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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