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대생 8명, 쿠바정부 전액장학금 받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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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대생 8명, 쿠바정부 전액장학금 받고 졸업
  • 윤종원
  • 승인 2007.07.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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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적 의대생 8명이 쿠바에서 쿠바정부의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6년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고 멕시코의 유력일간지 레포르마가 25일 아바나발로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미 의회 흑인의원 협의회 사이의 합의에 따라 쿠바에 와서 쿠바 정부로 부터 학비, 숙식 등 모든 비용을 장학금으로 지원받으며 공부했다. 이들은 유학에 앞서 6년과정이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가 싼 가격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미국 의대생 8명을 포함하여 1천여명 외국인 유학생들의 졸업식이 거행된 아바나의 칼 마르크스 극장에는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등 쿠바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이들을 축하했으며 쿠바 당국은 경제사정이 어려운 외국 학생들을 쿠바로 데려와 교육시키는 것을 중요 대외 선전으로 활용해 왔다.

6년 과정을 이수한 뉴욕 출신의 에블린 에릭슨은 "교과서는 물론이고 운동복까지 모든 것을 지원받았다. 쿠바에서의 경험은 대단한 것으로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히고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회로 되돌아 갈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쿠바에서 의사 과정을 이수한 미국 학생들은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 미국 정부가 실시하는 시험을 거쳐야 정식으로 개업할 수 있는 데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카르멘 란다우는 "귀국 한 후 2~3년 안에 미국에서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의료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학생들의 유학을 지원해 온 루시우스 워커 목사는 미국 학생 한 사람이 쿠바에서 받은 혜택을 미국 물가로 환산하면 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쿠바 당국은 현재 80여명의 미국인 학생들이 세계보건기구(WHO)로 부터 그 수준을 인정받은 아바나 소재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ELAM)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25개국에서 온 5천여명의 의대생이 쿠바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전액무료 의료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제사정이 어려운 국가들을 지원하면서 수 만명의 의사를 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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