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예수병원 아프간 피랍사태 결과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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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수병원 아프간 피랍사태 결과 주시
  • 윤종원
  • 승인 2007.07.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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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싸우 지역 파견 조산 간호사 2명 무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 세력에 한국인 23명이 피랍되자 아프간에 조산 간호사 등 의료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는 전주 예수병원도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수병원은 지난 4월 영아 사망률이 세계 최고인 아프간 키싸우 지역에 최미정(29.여) 간호사와 정은진(26.여) 간호사를 파견하는 등 2005년부터 매년 아프간에 조산 간호사를 파견하고 있다.

최 간호사 등은 올해 말까지 현지에 머물며 가정 분만과 산모 산후 관리 등을 도와주고 안전한 분만 및 여성 건강 교육 등을 하게 된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은 비교적 안전한 곳이어서 신변에 별다른 이상이 없으며 큰 동요 없이 진료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예수병원측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이후 아프간 등 분쟁 지역의 의료 봉사단 파견 여부와 봉사 활동의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 주명진 사무총장 등 이 병원 의료진 7명은 지난 13일 한국을 출발, 아프간 키싸우 지역에서 3일간 머물며 의료 봉사 활동을 벌이고 예정대로인 지난 24일 무사히 귀국했다.

주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카불 지역에서 출국을 준비하다가 한국인 피랍 소식을 들었다. 이미 계획했던 일정을 마친 뒤여서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카불 시내로 나가지 않고 숙소 안에만 있었다"고 전했다.

주 사무총장은 "물을 끓여 먹지 못해 설사 등 수인성 질환을 앓거나 만성 통증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일대에 의료 기관이 하나 밖에 없어서 주변 모든 사람들이 (진료소를) 찾는데 이번 사태로 아프간이 방문 금지 국가에 포함되거나 교민 철수 명령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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