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호학과에 남학생들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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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호학과에 남학생들 몰려
  • 윤종원
  • 승인 2007.07.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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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 소재 우한(武漢)대의 올해 간호학과 신입생 모집에서도 "남풍(南風)" 현상이 벌어졌다.

우한대가 지난 17일 성내 수험생을 상대로 실시한 추가 모집에서 선발된 신입생 20명 가운데 11명이 남학생이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성별 제한을 두지 않고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들었고 이중 상당수는 남학생이었다.

남학생 합격자가 여학생을 초과하는 현상은 비단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2005년 이 대학에서 실시한 간호학과 추가 모집에서도 선발된 신입생의 3분의 2가 남학생이었다.

우한대 뿐 아니라 상하이(上海) 제2의과대학과 하얼빈(哈爾濱)의과대학, 톈진(天津)중의대학 등 중국의 주요 의과대학에서도 간호학과 지원자에 대한 성별 제한을 폐지하는 등 "금남의 벽"이 서서히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남학생들이 간호학과에 몰려 들고 있는 이유로는 고급 간호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주사를 놓고 체온이나 재는 단순 간호가 아니라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바탕으로 주로 중환자나 난치병 환자 등을 상대하는 고급 간호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매력이 남학생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양카이쥔(楊凱軍) 우한대 학생모집처장은 "근년 들어 고급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고급 간호인력 배출을 위한 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사회 진출 전망이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이 대학 간호학과 출신 남학생은 졸업도 하기 전에 이미 각 대형 병원에 취직이 예약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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