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환자들, 노조에 파업 중단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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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환자들, 노조에 파업 중단 요청
  • 박해성
  • 승인 2007.07.2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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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 127명 파업 반대 서명서 전달
“우리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연세의료원의 파업이 장기화되며 불편을 겪고 있던 환자와 보호자들이 노조에 파업 및 집회 중단을 요청했다.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은 지난 24일 노조의 파업에 반대하는 서명서를 작성, 병원 본관 입원환자들 대부분인 127명의 서명을 받아 이를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노조의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해 일반 환자는 물론 중환자들까지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노조의 집회가 병원 로비나 중앙계단에서 늦은 시간까지 계속돼 심신의 안정은커녕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마철이라 비가 오는 날에는 노조의 집회가 병원 로비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지며 각종 악기 연주와 조합원들의 구호 등으로 병원 전체에 소음이 발생해 환자들 불만이 이어져왔다. 지난 20일에는 저녁 8시까지 계획된 노조의 집회가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환자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노조의 파업이 환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에 전혀 공감할 수 없다”며 파업 및 집회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노조 측이 집회를 계속하면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할 것이며 청와대 등에 노조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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