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는 수의과대학 서상희(42) 교수가 국내 학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협조 및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허가를 받아 고(高) 병원성 H5N1 유형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백신 후보균주를 분양받았다고 24일 밝혔다.
AI 균주는 전염성과 치명성이 높아 국제적으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백신 개발 등 연구에 필요한 경우 연구 실적 및 역량과 시설 등을 검토해 제한적으로 분양되고 있다.
서 교수는 분양받은 균주를 이용해 동물 연구까지 수행, 국내에서 효과적인 고 병원성 인체백신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2002년 고 병원성 AI 인플루엔자가 인체 면역체계를 파괴할 수 있는 기전을 처음으로 밝혀 세계적인 저널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국내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AI 인플루엔자 인체백신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3등급 생물안전 밀폐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 교수는 "역사적으로 100년을 주기로 3차례에 걸쳐 AI 인플루엔자의 전 지구적 대유행이 발생해 왔다"며 "이번 균주 분양으로 국내 원천기술 개발과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