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면역유전자가 HIV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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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면역유전자가 HIV 통제
  • 윤종원
  • 승인 2007.07.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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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에이즈 발병까지 걸리는 기간이 개인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 게놈과학정책연구소가 주도하는 국제연구팀은 19일 인체면역체계를 주관하는 유전자 HLA의 특정 변이형이 HIV 감염 이후에도 본래 기능을 멈추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체로 침투한 바이러스 공격 임무를 지닌 T세포를 주관하는 HLA 유전자는 A, B, C 등 3가지로 나눠지는데, 이 가운데 HLA-A와 HLA-B 형은 HIV가 침투하면 제기능을 멈춰버린다.

그러나 HLA-C 형 유전자는 인체가 HIV에 감염된 후에도 제기능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HLA-C형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HIV에 감염돼도 에이즈가 발병하지 않거나, 에이즈 발병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

이 때문에 연구팀은 HIV 침투 이후에도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 HLA-C형 유전자의 특질을 이용할 경우 에이즈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골드스타인은 "HLA-C는 HIV의 아킬레스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지난 18개월간 에이즈 환자 486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HIV백신연구센터와 함께 피실험자의 수를 확장해 면역유전자 변이형의 기능을 정확하게 규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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