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인심과 어우러진 사랑의 인술
상태바
넉넉한 인심과 어우러진 사랑의 인술
  • 윤종원
  • 승인 2007.07.19 2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 완도군 고금면 주민 무료진료

순천향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이 최근 전남 완도군 고금면을 찾아 무료진료 활동을 펼쳤다.

의료봉사단장인 안과 박성희 교수를 비롯해 흉부외과 염욱 교수,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영목, 소화기내과 조근혁, 신경외과 박형기, 정형외과 소재완, 영상의학과 황정화, 노형준 등 9명의 교수와 5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마을 청년회관에서 열린 진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뤄졌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교수진의 진료와 처방에 따라 위 내시경, 복부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여성암검진 등을 받았다.

지역 주민들은 "근처에 큰 병원도 없고 일에 바빠서 아파도 참고 살았는데 무료진료를 와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입을 모았다.

아침 6시부터 기다렸다는 한 할머니는 “늘 눈이 침침해서 답답하고 불안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백내장’이라며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많이 불편해지면 그 때 수술을 받으셔도 된다’는 말에 한시름 놓았다”며 밝게 웃었다.

또, 순천향대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주민은 수술을 해준 교수님이 혹시나 오는가 했는데, 안 보인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사전에 무료진료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지나는 길에 들렀다는 할아버지는 “소를 잡아놓고 오락해도 안 올 텐데 멀리까지 와서 좋은 일 하고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무료진료 행사는 고금면 청년회(회장 김양훈)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청년회에서는 진료 준비와 환자 안내를 비롯해 의료봉사단에 점심과 저녁식사 등의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박성희 의료봉사단장은 “고금도 무료진료는 2004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올 때마다 넉넉한 인심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가는 것 같다”며, 봉사활동을 지원해준 청년회와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남 완도군 고금면은 얼마 전까지 섬이었으나, 최근 강진군 마량과 고금도를 연결하는 고금대교를 개통해 육지와 연결된 곳으로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