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강병원이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눈꺼풀의 윗부분(상안검)만을 절개해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동강병원은 지난 10일 조혁래 신경외과 과장을 비롯한 뇌혈관팀이 40대 남성 뇌종양 환자에 대해 "우측전두엽 상안검 접근에 의한 뇌종양 적출술"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료진은 두개골을 절개하는 기존의 뇌종양 수술법이 아닌, 눈꺼풀 윗부분을 7㎝가량 절개한 후 3㎝ 크기의 뇌종양을 제거하는 상안검 절개 수술에 성공, 수술 및 회복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기존 뇌종양 수술의 경우 환자의 머리 전체를 면도한 뒤 소독하고 두개골을 40cm 이상 절개한 다음 뇌종양을 적출했고, 수술 후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2~3일 머무른 뒤 일반병동으로 갈 수 있었다.

이번에 동강병원에서 뇌종양 적출술을 받은 환자는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빨라 수술 다음날인 11일부터 일반 병동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이번 상안검 절개법을 통한 뇌종양 수술 성공으로 울산지역에서도 난이도는 높지만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뇌종양 수술이 가능해져 합병증의 위험성이 낮아지고 시간.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