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농촌지역 주민 65%가 공공의료 서비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소비자연맹은 도내 11개 군 지역의 보건의료원과 보건소 이용자 1천1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료와 처방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34.9%(39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반면 응답자의 65.1%(732명)가 "보통" 또는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해 수요자 위주의 의료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만족 사유로는 81.4%가 전문의료인의 부족을 꼽았고 진료 대기시간이 길다는 의견도 12.2%에 달했다.
공공의료기관 진료 만족도를 점수로 나타냈을 경우 65.8%(740명)가 80점 이하라고 응답했고 81점~90점 21.7%(244명), 91점~100점 12.5%(140명)로 조사됐다.
또 "응급상황 발생시 어디를 먼저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5.5%(736명)가 일반 대형병원을 찾을 것이라고 답해 공공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의료기관을 찾게 된 질병은 내과계통이 55.2%로 가장 많았고 정형외과(22.8%), 치과 질환(8.5%) 순이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조사가 이뤄진 대부분 지역이 전문인력 부족과 함께 응급처치와 이송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읍.면.군 단위 농어촌 지역 저소득층 및 고령층을 고려한 공공의료 서비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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