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도 열 받으면 변한다
상태바
선글라스도 열 받으면 변한다
  • 윤종원
  • 승인 2007.06.29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렌즈 관리법

강렬한 햇빛을 막기 위해 또 휴가철 야외활동을 위해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를 많이 이용하는 계절이다. 편리하고 멋스럽지만 높은 기온과 습도 아래 콘택트렌즈가 잘 오염될 수 있고 선글라스는 변형을 일으키기 쉽다. 눈 건강을 해치지 않고 여름 멋쟁이가 되려면 콘택트렌즈부터 선글라스까지 각종 렌즈 관리법을 지키는 것은 기본. 명품 선글라스를 모셔다 놓고 변형된 뒤 후회하면 이미 늦다.

◇렌즈 케이스 끓는 물에 소독한 후 햇빛에 건조 = 여름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번식이 빠르다. 식염수는 개봉 후 3일 가량 지나면 세균이 자라므로 1회만 사용하고, 렌즈를 보관할 때에는 전용 보존액을 이용한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소독한 렌즈케이스와 보존액에 담가 서늘한 곳에 두고, 사용하지 않더라도 2-3일에 한번씩, 최소 1주에 한번씩은 보존액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소독을 하지 않은 렌즈케이스에서는 포도상구균, 녹농균 등이 주로 발견된다. 렌즈케이스 오염은 수돗물이나 오염된 식염수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염된 렌즈케이스는 콘택트렌즈 오염으로 이어져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최소 1달에 1번 정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소독은 젖병 소독법과 같이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 햇빛에 말린다.

◇물놀이 할 때는 1회용 렌즈 = 콘택트렌즈를 낀 채 수영장을 이용하는 것은 눈 건강에 대단히 위험하다. 맨눈에 수영을 해도 각종 눈병에 감염되기 쉬운데다, 렌즈를 끼고 있으면 눈의 자연적인 정화작용(눈물)에 의해 균이 씻겨 내려가기 보다는 렌즈와 눈 사이에 오래 머물면서 각막염 등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안과 권지원 교수는 "렌즈 때문에 생긴 각막염은 독한 균이 원인인 경우 많으며 단시일 내에 각막(검은자)조직을 파괴한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각막에 흰 흉터를 남겨 미용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를 사용하고 물놀이 중에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등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잠 잘 때도 빼지 않는 연속착용렌즈는 피한다. 기후나 야외활동에 따라 렌즈착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여벌의 안경은 꼭 챙기고 렌즈는 반드시 보관액에 보관하도록 한다.

연세플러스안과 이승혁 원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하면 눈의 피로는 물론 두통, 집중력 결여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며 시력저하 및 결막염, 각막염 등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며 "눈병에 걸렸다면 렌즈착용을 중지하고 안경으로 즉시 교체해야 하므로 여분의 렌즈 외에 안경도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플라스틱 렌즈 뜨거운 차 안에 두면 변성 = 뜨거운 열기로부터 안경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햇빛 아래 오랜 시간 놓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차 안에 선글라스를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으나 플라스틱 렌즈의 경우 열기로 인해 굴곡이 생겨 사물을 바로 볼 수 없게 되고 어지럼증을 유발해 시력이 저하 될 수 있다.

보관할 때에는 흠집이 나지 않도록 케이스에 넣어 햇빛이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염분기가 많은 바다로 여행을 다녀왔다면 선글라스를 깨끗이 세척한다. 그대로 보관하면 안경 틀에 이물질과 염분이 남아 부식되거나 뒤틀림 현상이 발생한다. 중성세제로 세척해 소금기와 모래를 제거한 후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닦고 창호지나 기름종이에 선글라스를 싸서 케이스에 보관한다.

(도움말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안과 권지원 교수, 연세플러스안과 이승혁 원장)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