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전문의, 을지대학병원 수술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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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전문의, 을지대학병원 수술 참관
  • 박해성
  • 승인 2007.06.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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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김한규 교수 뇌기저부 수술 술기 배우러

타이완의 전문의가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뇌기저부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을지대학병원을 찾았다.

그 주인공은 타이완 타이베이시립완팡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유홍쉬씨. 그가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7일 한국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김한규 교수의 수술을 참관하기 위한 것.

유홍쉬씨는 “김한규 교수의 수술 술기는 풍부한 경험과 테크닉 면에서 따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라며 “이는 타이완 의료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홍쉬씨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타이완에서 열린 타이완신경외과학회에서 처음 김한규 교수의 수술시범을 접한 후 감명을 받아 이번에 김 교수의 수술 술기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8일 김 교수가 집도한 뇌동맥류 환자 수술 참관에 나섰던 유홍쉬씨는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며 깨끗하게 뇌를 다루는 수술 기술이 역시 세계적인 권위자다운 모습이었다”며 “김 교수가 실시하는 뇌와 혈관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수술 원칙에 크게 공감하고 있으며, 타이완신경외과학회에서도 김 교수의 수술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을지대학병원 신경외과 주임교수인 김한규 교수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병원인 미국 BNI(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에 매년 초청돼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상대로 강연과 실제 수술 술기를 가르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하는 두개저 외과계의 권위자다.

뇌기저부 수술은 뇌간(뇌의 가장 아랫부분으로 숨골이 위치) 주변의 종양 또는 혈관질환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로, 흔히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심장이식 수술에 비견될 만큼 난이도 높은 수술이다.

그 이유는 병소가 있는 뇌간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해면정맥동이나 천추골 등의 두꺼운 뼈를 열고 수술해야하는데, 이 뼈 속에 생명유지에 매우 중요한 중추들과 경동맥 등이 묻혀 있어 이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시술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해면정맥동을 통해 접근, 뇌 기저부의 종양 등의 제거 수술을 할 수 있는 전문의는 국내에서는 김 교수를 포함, 단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한규 교수는 “외국 의사가 우리 병원의 술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지역 병원, 나아가 한국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수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일본이나 캐나다 등 의료선진국에서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는 의사들이 점점 늘고 있어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에는 일본 오사카 이세이카이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타카미 마사아키씨가 김한규 교수 수술 참관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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