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 정자운동성 48.5%.. 외국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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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성 정자운동성 48.5%.. 외국과 비슷
  • 윤종원
  • 승인 2007.06.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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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측정법 바뀌면서 급감 오인

독성연구원은 최근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20대 남성의 정자운동성이 크게 약화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측정방법이 바뀌면서 수치가 급감한 것처럼 오해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국립독성연구원은 연세대의대 소아비뇨기과 한상원 교수에 의뢰해 서울지역 남성 51명을 대상으로 정자운동성과 정자수를 조사한 결과 정자운동성이 48.5%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원측은 이어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정자운동성이 2002년부터 급감했다는 지적에 대해 "2002년부터 정자수 측정방법이 육안측정에서 기계측정으로 바뀌면서 수치가 낮아진 것처럼 보인 것"이라며 "국내 남성들의 정자운동성은 외국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01년까지 정자운동성은 평균 66∼73% 수준으로 지난해의 48.5%보다 훨씬 높지만, 이는 측정방법을 달리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외국의 정자운동성은 미국 47.6%(2000-2002년), 체코 50.6%(1993-1994년), 스웨덴 51%(2002년)로 국내 남성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수치인 50%에 미달한다는 지적에 대해 "WHO 수치는 육안측정 기준이기 때문에 2002년 이후의 기계측정 결과를 WHO 기준에 따라 정상이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독성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독성연구원이 "내분비계장애물질이 주요 비뇨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확인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것으로 대학생 48명을 포함한 서울지역 성인남성 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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