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 주름 ‘레이저’로 활짝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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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가 주름 ‘레이저’로 활짝 편다!
  • 강화일
  • 승인 2007.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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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의대 성형외과 김진왕 교수, 시술 만족도 99%
주로 흉터 제거에 이용되는 레이저 박피술이 입술 주변 주름 제거에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 의대 성형외과 김진왕 교수가 지난 1996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10년 동안 광노화가 진행된 30~60대의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레이저를 이용하여 입술 주변 주름 박피술을 시술한 결과 환자 중 99%의 만족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레이저 박피술 후 각각 3개월, 6개월, 1년, 2년, 4회에 걸쳐 피부 조직학적인 검사, 피부색의 분석, 환자의 만족도를 분석하였다.
피부 조직학적 검사 결과에서는 정상 피부군에 비해 노화된 피부군은 탄력섬유의 용해현상이 심해 전반적으로 피부의 탄력이 감소되어 있었다. 그러나 레이저 박피가 진행될수록 유두 진피층과 망상 진피층의 콜라겐이 증가하여 피부의 탄력도가 증가하고 콜라겐층도 증가하였다. 레이저 박피가 증가할수록 전반적으로 피부 기저층의 변화도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화상환자에서도 나타나는 반응으로 화상치료가 잘 될 경우 오히려 피부가 젊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면역화학적 소견에서는 림프구가 응축되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적인 분포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탄력섬유의 배열은 일정하게 유지되어 졌다. 전자현미경적 소견에서는 콜라겐 직경의 변화보다는 콜라겐 간격의 변화가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피부색 분석에서는 콜라겐층의 재생으로 어둡고 칙칙한 피부색에서 윤기 나는 어린아이의 피부색에 가까운 밝은 정상의 피부색으로 돌아왔다. 변화된 피부색의 평균 명도는 11%, 색상은 적색 8% 씩 각각 상승했다.
시술 대상자의 만족도는 메타분석법으로 기존의 다른 시술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99%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0세(30~ 80세)이며, 피부노화로 인한 입가 및 입술 주변 주름과 광노화로 인한 피부색 변화가 주 증상으로, 시술 대상자들은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 싫고 보다 더 젊게 보이고 싶은 심미적인 것이 주된 시술 동기였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06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레이저 박피술을 이용한 입술 주변의 주름제거’ 란 논제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2007년 6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성형외과학회(IPRAS)와 11월 이태리 피렌체에서 열리는 세계레이저의학회(ISLMS), 2008년 2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의 공식 연제로 채택되어 김진왕 교수의 강의와 코스 워크숍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입 주변 주름 치료법들
입 주변의 노화는 골격의 이상에서 광노화, 흡연, 폐경, 지방 및 근육의 위축에 이르기까지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가지가지이다. 광노화의 치료법에는 레이저 박피술, 화학적 박피술, 기계적 박피술이 있다. 그 중에서도 레이저는 광노화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입술 주변의 주름 완화 및 제거 치료방법으로 레이저 박피술(laserbrasion)과 레이저 진피자극요법(nonablating laser skin rejuvenation)이 있다. 레이저 시술과 병행할 수 있는 방법에는 미세지방이식 진피자극술(subcision), 보톡스(botox), 필러(filler), 실을 이용한 주름거상술(thread lift) 등이 있다.

● 레이저 박피술이란
레이저를 이용해서 피부의 겉 부분을 벗겨 내어 아래 부분에서 새로운 피부가 재생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피부는 겉 층의 얇은 표피와 그 아래층의 진피로 구성된다. 정상적인 피부는 표피 밑 부분인 기저 세포층에서 피부 세포가 생성되어 표면으로 이동하고, 각질로 떨어져 나가는 일정한 주기로 피부가 재생성된다. 진피에서도 모낭, 땀샘, 지방샘 등의 피부 부속기관이 있다. 표피가 소실되었을 때 피부 부속기관에서 피부가 재생되므로 박피는 이런 피부 재생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박피술은 예전부터 피부 표층의 피부질환이나 흉터에 사용되었으며, 기계로 깎아내는 기계식 박피술과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화학적 박피술과도 같은 원리로 사용된다. 레이저 박피술은 레이저로 에너지의 강약을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균일한 깊이로 박피를 시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좋고 신속하게 박피를 시행할 수 있다. 사용되는 레이저는 어비윰 야그 레이저(Erbium Yag Laser)와 이산화탄소 레이저(CO₂Laser)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광원과 레이저 조사용 손잡이의 개발로 그 사용빈도가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레이저 박피술의 특징
얼굴 부위에 레이저 박피술을 시술할 경우는 입원하지 않고, 부분 마취나 시술 2시간 전에 바르는 마취크림으로 통증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예민한 피부의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 전문의와 협진하여 수면마취로 시술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시술시간이 매우 짧아 보통은 마취크림만으로도 충분하다.
한림대 의대 성형외과 김진왕 교수는 “레이저 박피술은 수술 시 출혈이 적어 미세한 표피와 진피의 조직학적인 소견이 잘 나타나고, 각 층의 깊이에 해당하는 색의 변화를 잘 관찰하면서 박피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레이저는 약물을 병행한 치료와 늘어진 피부를 완전히 박리하여 팽팽하게 당겨주는 안면거상술 및 안면윤곽성형술과도 병행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좋은 효과 못지않게 부작용의 예방도 중요한데, 김 교수는 “부작용의 예방을 위해서는 레이저 시술 시 발생하는 창상의 변화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 시술 전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증상 분석과 조직을 직접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판별해 내는 조직생검을 통해서 주름의 원인이 외적인 요소인지 내적인 요소 때문인 지를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레이저 박피술 후의 주의사항 및 피부 관리
레이저 박피술 후에는 표피 재생을 촉진시키는 젤리 등 특수한 드레싱을 일주일 정도 하고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는 특수 비누를 사용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얼굴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술 후 표피가 재생되는 7일 정도까지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고, 지나치게 많이 씹어야 하는 단단한 음식과 자극성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치료 부위의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새로운 혈관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시술 부위가 1~3개월 동안은 붉은색을 띤다. 때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 후 색소 침착으로 인한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햇빛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크림(차단지수 25 이상)을 발라야 한다. 또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지나친 더위나 추위, 바람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적어도 수 주간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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