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4cm 절개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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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수술 4cm 절개로 OK
  • 정은주
  • 승인 2007.06.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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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재원 교수, 최소침습술로 흉터 적고 성공률 100%
앞으로 심장수술 후에도 흉터없이 수영복이나 깊게 패인 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최초로 4cm 미만의 최소부위만 절개하는 심장수술법이 시행돼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 흉터도 거의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이재원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심방중격결손증을 앓고 있는 심장질환자 20명에 대해 국내 최소단위인 4cm 이하 절개창을 이용한 심장수술을 시행한 결과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15-20cm 가슴뼈를 절개한 심장수술이나 8cm 정도 절개했던 최소침습 심장수술과 비교하면 현격히 줄어든 수치다.

특히 심정지 상태에서 수술해야 하는 최소침습 심장수술의 특성상 혈액의 체외순환을 위해 반드시 목부분을 통해 상대정맥으로의 삽관이 필요했으나 이재원 교수팀은 4cm 절개창을 통해 특수하게 고안된 삽관용 튜브를 이용, 대치함으로써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의 대표적 수술흔적이었던 1.5cm의 목부분 흉터를 없앨 수 있었다.

이 경우 체외순환은 4cm로 절개한 수술통로를 통해 수술용 로봇(AESOP)의 도움으로 우심방쪽과 연결된 상대정맥에 관을 연결해 가능케 했다.
최소침습 심장수술 절개단위를 절반 이하로 줄이며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환자의 입원기간도 심방중격결손증의 경우 기존 1주 내외에서 평균 2-3일로 50% 이상 단축시켰다.

수술대상자 상당수가 10-20대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최소침습적 심장수술은 앞가슴에 수술상처가 남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부위 상처까지 제거할 수 있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을 수 있게 되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측면에서도 심장수술의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원 교수는 “최근 로봇을 이용한 정밀수술이 가능해지면서 5cm 이하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심장수술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 여러 병원들이 로봇 수술장비를 도입하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는 이러한 최소 절개로 가능한 심장수술의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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