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노인 60%, 일상생활 보조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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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노인 60%, 일상생활 보조기 필요
  • 윤종원
  • 승인 2007.06.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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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노인 10명 가운데 6명은 일상생활 과정에서 목욕이나 화장실 출입, 옷 입기 등을 위해 타인이나 보조기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발전연구원 김지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도내 60세이상 노인 601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동작능력(ADL)과 도구적 일상생활동작능력(IADL)으로 측정되는 활동제약 실태와 정책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ADL은 목욕하기와 옷 갈아입기, 식사하기, 앉기, 걷기, 화장실 이용하기 등, IADL은 집안일과 식사준비, 근거리 외출하기, 교통수단 이용하기, 물건 사러가기 등으로 ADL보다 가벼운 증상을 측정하는 척도로 둘 다 노인과 장애인의 일상생활 자립도와 불편여부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 노인의 59.7%가 ADL에서 타인이나 보조기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83.2%는 IADL에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도움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외출시 불편한 이유로는 관절염 등 건강상 문제가 3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계단 오르내리기, 차 타고 내리기, 너무 짧은 횡단보도 신호, 고르지 못한 인도 등 순이었다.

이 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보조기 이용실태를 파악한 결과 10명중 7명은 최소 1개 이상의 보조기를 최근 1년이내에 본인 구입이나 대여 및 기증의 형태로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기 종류는 안경과 돋보기, 보청기 등 생활보조용품이 43.3%로 가장 많았으며 물리치료용품, 건강체크용품, 보행보조용품, 간호의료용품, 목욕보조용품 등 순이었다.

보조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0.9%나 됐고 조사대상의 85.6%가 보조기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노인 건강증진을 위한 사업으로는 건강검진이 28.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다음으로는 시 지역의 경우 요양시설 입소와 방문간호에 대한 비중이 높은 반면 군 지역은 가정봉사 서비스와 보조기 지원 및 대여, 방문간호, 거동.보행.수발지원서비스 등의 요구가 많았다.

김 연구원은 "노인들에 대한 보조기 지원을 장애인 보장구 지원사업처럼 별도의 정부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간차원에서도 농촌지역과 고령 독거노인들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조기 보급.지원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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