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늦추는 약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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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늦추는 약 나온다
  • 윤종원
  • 승인 2007.06.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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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을 늦추는 약이 개발되고 있다.

영국 런던 임피어리얼 칼리지의 생식학교수 로버트 윈스턴 박사는 난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단백질을 발견, 이를 폐경을 늦출 수 있는 알약 또는 주사제 형태로 개발 중이라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윈스턴 박사는 "2007 첼트넘 과학 페스티벌" 학술회의에서 난소에 들어있는 난자의 수명을 연장시킴으로써 폐경의 시기를 뒤로 늦출 수 있는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윈스턴 박사는 그러나 이 단백질의 정체와 구체적인 연구내용 그리고 연구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윈스턴 박사는 여성은 16세에 약 40만개의 난자를 갖게 되며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당 평균 2개씩 소모해 46세가 되면 거의 소진된다고 밝히고 따라서 37세에 이르면 임신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45세가 되면 거의 제로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자의 수명이 연장되고 폐경이 늦추어지면 아기 갖는 일을 30대 후반 이후로 늦춘 여성들도 별 위험없이 임신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윈스턴 박사는 말했다.

윈스턴 박사는 요즘 여성들은 불과 15년 전과 비교해도 건강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면서 따라서 폐경을 늦춘다해도 건강상의 큰 위험은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영국에서 시험관수정에 의한 임신을 시도하는 40-45세 여성이 10배 이상 늘고있다는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의 보고서 발표에 뒤이은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배아연구와 불임치료 감독기관인 HFEA의 안젤라 맥내브 국장은 40대 이후 임신은 임신여성과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면서 여성의 생물시계를 되돌리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불임치료센터 의료실장 데이비드 호지슨 박사는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자의 염색체 이상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 단백질이 과연 이러한 위험도 막아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이 단백질이 다른 신체기관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것인지 그 안전성이 철저히 확인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 (HRT)이 유방암, 혈전 등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이 단백질도 그런 효과를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도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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