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m 크기 암종양까지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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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m 크기 암종양까지 찾는다
  • 박현
  • 승인 2007.06.0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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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연 교수팀, 금소재 고성능 나노 CT조영제 개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영진) 영상의학과 정용연 교수가 기존 CT(컴퓨터단층촬영장치)용 조영제인 요오드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금소재 고성능 나노 CT조영제(X선 촬영 때에 음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를 최근 개발하여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상용 교수와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정 교수 연구팀은 2005년 요오드로 만들어진 기존 CT조영제보다 금 원소가 X-선을 더 많이 흡수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5월부터 ‘금 나노 입자 기반 CT조영제’의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 CT조영제는 체내 배설시간이 너무 짧아 진단에 어려움이 많고 신장독성이 있어 신장관련 질병을 가진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되어 왔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CT조영제는 금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뒤 체내에서 오래 순환할 수 있도록 생체적합성 고분자로 표면을 코팅한 것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 기존 요오드 조영제를 쓰는 것보다 촬영감도(해상도)에서 5배 정도 뛰어나 2mm 크기의 종양까지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 소재 나노 CT조영제는 몸속에 머무는 시간도 요오드의 5분보다 70배나 긴 6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장독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비싼 원료인 금을 사용하지만 제조과정이 단순하고 기존 조영제의 5분의 1만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경제성도 확보하고 있다.

정용연 교수는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단계다. 꾸준히 연구와 실험에 임할 것이며 인체실험에도 성공하고 나면 약 5년 뒤쯤에는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화학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화학학회지(J. Am. Chem. Soc) 인터넷 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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