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수출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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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수출만이 살 길이다
  • 최관식
  • 승인 2007.05.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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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인니에 2천만불 규모의 기초수액 플랜트 수출 계약 체결
각종 악재에 짓눌린 국내 제약사가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인도네시아에 수액 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외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 유숩 칼라 부통령과 김영수 산업자원부장관이입회한 가운데 아이덴트러스트 파마(PT. Identrust Pharma, 대표 페니 위자야)와 피앤드파트너스(P&Partners Investment, 대표 박해숙)와 2천만불 규모의 기초수액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 수액 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중외제약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지역에 연간 3천만개의 수액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수액 공장을 2009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2006년 기준 인도네시아 기초수액 시장은 연간 6천500만개로 약 500억원 규모. 아이덴트러스트 파마는 현재 기초수액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계 오츠카와 인도네시아 위다트라(Widatra)와의 경쟁을 통해 향후 30% 이상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오는 8월 본계약을 체결한 후 공장건설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장 준공 이후 중외제약은 Non-PVC 수액 생산기술 및 품질관리를 지도하고 기초 원료를 수출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올해 안으로 영양수액과 특수수액 및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수출을 본격화해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제약 해외사업본부 윤범진 상무는 "현재 기초수액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높은 물류비용 등 수익성에 한계가 있어 국내 당진공장에서 생산해 해외로 직접 수출하는 대신 이같은 턴키베이스 방식의 수액플랜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쓰나미와 올 2월 홍수 피해로 인해 기초수액 부족 사태가 초래됨에 따라 그동안 이 분야에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는 한국 민간기업의 기술지원을 요청해 왔다.

특히 국민건강을 위한 기초수액 안정공급과 멸균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기초수액 설비 확충과 Non-PVC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외제약과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외제약은 지난 3월 중국 광동성과 절강성 지역에 240만불 규모의 수액필름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수액 플랜트 수출을 추진, 올해 안으로 추가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외제약 이경하 사장은 "한미 FTA 타결로 GMP 상호인정이 추진됨에 따라 cGMP 기준의 당진·시화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에 대한 미국 수출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페넴, 이트라코나졸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과 Non-PVC 수액제에 대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지난해 대비 30% 성장한 300억원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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