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으로 받은 상금 선행에 다시 써야죠
상태바
선행으로 받은 상금 선행에 다시 써야죠
  • 최관식
  • 승인 2007.05.28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동제약 생산기획팀 윤혜정씨, 상금 50만원 불우아동 봄나들이에 재투자
회사에서 선행으로 받은 상금을 불우아동과의 봄나들이에 투자한 제약회사 직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동제약 안성공장 생산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는 윤혜정씨(25).

윤씨는 지난 2005년 가을부터 일동제약의 자원봉사 모임 "일동나누미" 활동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양로원 봉사활동에 거의 한 번도 빠짐없이 동참했을 뿐만 아니라 일동나누미의 총무로서 봉사단 안팎의 살림을 도맡아 오고 있다.

회사에서는 이러한 윤씨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5월초 창립기념일에 윤씨에게 모범선행상과 상금 50만원을 수여했고, 윤씨는 이 상금 전부를 지난 26일 안성 수산나의집 어린이들의 봄나들이를 위해 사용했다. 수산나의집은 안성지역의 불우아동들을 돌보는 곳으로 일동제약 안성공장과 결연한 지역 복지시설이다.

윤씨는 "봉사활동 잘한다고 준 상금이니 당연히 봉사활동에 써야죠"라며 오히려 멋쩍어 했다.

윤씨의 상금으로 경기도 용인 소재 한택식물원 입장료와 김밥도시락, 그리고 간식거리를 준비해 아이들이 봄소풍을 떠날 수 있었다. 일동제약에서도 약간의 추가비용과 버스를 지원했다.

수산나의집 최연화 원장은 "교통이나 식사, 입장료 등 20여명의 아이들이 다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나들이 한 번 다녀오지 못해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혜정씨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온 아이들은 식물원 견학, 나무목걸이 만들기, 화분만들기 체험 등을 즐기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윤씨의 따뜻한 마음씨로 수산나의집 20명의 아이들은 2007년 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