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 로봇수술 메카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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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세브란스, 로봇수술 메카 자리매김
  • 박해성
  • 승인 2007.05.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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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다빈치S 로봇수술기 도입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서울 강남지역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가장 앞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병하 교수는 지난 2일 국내 두 번째로 도입 된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한 로봇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올해 초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한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역사적인 로봇수술시대’의 막을 열었다.

영동세브란스병원에 도입된 다빈치S 로봇수술기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 로봇수술기에 비해 팔 길이가 길어져 한 자세에서도 자유롭게 여러 각도를 통해 장기에 접근할 수 있으며, 로봇 수술기 전체 크기가 줄어들어 공간적인 제약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졌으며, 집도의가 보고 있는 동일한 영상을 로봇에 장착 된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어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가 가능해 졌다는 개선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2일 정병하 교수의 집도로 오후에 열린 수술을 통해 66세의 남성 환자는 전립선 및 정낭 부분만 적출하는 정교한 로봇 수술을 받았으며 환자는 수술 후 이틀 후부터 식사를 시작하고 수술시행 5일 만에 퇴원하는 빠른 회복속도를 보여줬다.

정병하 교수는 수술이 종료 된 후 “첫 번째 시행하는 로봇수술이라 평소보다 힘이 들었지만 영동세브란스병원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3일에는 간에 약 2cm 크기의 전이소견이 발견 된 70세 여성 직장암 환자에 대한 로봇수술이 외과 윤동섭, 박윤아 교수의 공동 집도로 실시, 로봇수술을 이용해 동시에 장기 두 곳(간ㆍ저위전방)을 절제하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또한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팀은 지난 7일 다빈치S 로봇수술기를 통해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 한 결과 완벽한 절제 수술결과를 거뒀으며 83세 고령의 환자는 호흡기 합병증이나 심한 통증 호소 없이 중환자실에서 하루를 머물고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단계를 거치고 있다.

식도암 수술에 있어 일반적으로 흉곽 절개와 복강 절개를 통한 환부 접근 후, 절제를 하면 수술 후 치명적인 호흡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령의 환자에 있어선 합병증 발생 빈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했었다.

수술을 주도한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는 “이번 수술을 통해 다빈치S 로봇수술기를 이용하면 환자의 미용을 고려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장점에다가 합병증 발생 우려로 기존 수술 방법으론 접근하지 못했던 고위험 환자군들에 대한 치료의 길도 열릴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영동세브란스병원이 이처럼 단 기간 동안 여러 임상과에서 다빈치S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순조롭게 이뤄진 배경에 대해 외과 윤동섭 교수는 “도입시기부터 첫 수술까지 해당 임상과 교수들이 모여 운영 방안에 대한 토의를 실시했다는 점과 함께 부단한 노력을 통해 다빈치S 로봇수술기의 구조를 파악하고 적응을 위한 반복연습을 쉼 없이 실시해왔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현재,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다빈치S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수술을 받은 환자는 총 13명이며 비뇨기과 5명, 외과 4명, 산부인과와 흉부외과 환자가 각각 2명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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