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질환 소아환자 68%가 식욕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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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질환 소아환자 68%가 식욕부진
  • 박현
  • 승인 2007.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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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 한방병원 조사결과
어린이들에게 있어 소화기질환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식욕부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화기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팀은 2002년부터 5년간 외래를 방문한 소화기 관련 질환을 가진 어린이 중 재진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 여부가 측정가능한 소아환자(1~17세) 1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아환자의 소화기질환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식욕부진이 117명(68.0%)로 가장 높았고, 복통 64명(37.2%), 소화불량 55명(32.0%), 구취 50명(29.1%), 복부불쾌감 46명(26.7%), 구토 및 구역 32명(18.6%), 변비 14명(8.1%), 설사 5명(2.9%) 순으로 나타났다.(복수 허용)

한방병원 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창 성장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영양분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식욕부진이 지속되면 성장호르몬이 성장작용을 할 수 없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쉽게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식욕부진의 원인을 찾아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어린이가 소화기계에 장애가 생기면 하품을 자주 하고, 손발이 차갑고, 등이 아프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구취가 나며, 혀에 설태가 많이 끼거나 설태가 군데군데 벗겨져 지도모양의 혀가 된다. 심한 경우에는 지속적인 복통과 어지러움, 두통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체력저하로 짜증을 잘 내는 신경질적인 아이가 되며 식욕부진의 악순환으로 성장부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화기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 결과 만족 이상(매우 만족 17명 + 대체로 만족 107명)이 전체 중 124명(72.1%)을 차지했고, 보통 46명(26.7%), 불만 2명(1.2%), 매우 불만족 0명으로 전반적인 만족도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증상을 ‘매우 심하다, 심하다, 그렇다, 약간 그렇다, 정상이다’ 등 5단계로 나누어 한방치료 후 호전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모든 증상에서 평균 1단계 이상의 향상을 보였으며 특히 식욕부진, 복통, 소화불량, 구취 복부불쾌감, 구토 및 구역 등 6개 질환에서의 한방치료 후의 호전도는 유의성이 강하게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식욕부진일 경우 가정에서 억지로 음식을 강요하지 말고 조금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청량음료나 단맛의 음식, 즉 과자같은 간식은 식욕부진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식욕부진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소화기를 개선하거나 성장을 도와주는 약 복용이 식욕을 증진시켜 줄 수 있다.

식욕부진 아이가 아랫배의 통증을 호소하면 모과차, 생강차 또는 수정과가 좋고, 구취가 나고 트림이 있는 경우는 식혜를 먹여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가 잘 때 배가 차지 않도록 이불을 잘 덮어주면 기순환이 잘되어 소화기능이 좋아져 식욕증대에 도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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