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효소만으로 난자 "受精"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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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효소만으로 난자 "受精"시켜
  • 윤종원
  • 승인 2004.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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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난자가 정자와 수정하지 않고도 수정한것 처럼 세포분열하게 하는 방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영국 카디프 대학 의과대학의 칼 스원 박사는 "생식(生殖)"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난자를 정자에서만 생산되는 포스팔리파제 C-제타(PLC-zeta)라는 효소로 처리하자 4-5일 동안 세포분열을 하면서 포배(胞胚)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효소는 난자를 활성화시켜 수정으로 유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스원 박사는 이 효소를 가리켜 "생명의 스파크"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는 아버지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기로 자랄 수는 없다.

스원 박사는 이 "배아"가 정상수정된 난자와 똑같은 변화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이는 줄기세포를 만들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원 박사는 포배는 정상수정한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단계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 방법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있어 윤리적으로 용인될 수있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법은 또 남편의 정자에 이 효소가 너무 적어 난자를 수정시키지 못해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부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스원 박사는 밝혔다.

불임치료 전문의 사이먼 피셀 박사는 난자는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찌르기만 해도 세포분열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난자의 세포분열을 유도할 수 있는 생물학적 "방아쇠"를 발견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줄기세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웨일스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전문의 나자르 암소 박사는 이 방법은 시험관수정을 위해 만들어진 배아를 사용하지 않고도 줄기세포를 생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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