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 바이오항암치료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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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바이오항암치료 사업 본격화
  • 최관식
  • 승인 2007.05.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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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와 손잡고 NK세포 이용한 자가 및 동종유래 세포치료법 개발키로
국내 상위 제약사가 바이오 벤처기업과 손잡고 바이오 항암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은 7일 굿센 자회사인 굿셀라이프(대표 김종석)와 자연살해세포(NK Cell)를 이용한 암세포치료제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차세대 제품 공동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자연살해세포를 굿셀라이프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이용해 분리-분화-증식시켜 암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확보한 자연살해세포를 증식, 증강시켜 자신의 암을 치료하는 자가유래 세포치료법은 물론 타인의 제대혈 및 골수로부터 줄기세포를 분화시킨 후 이를 환자 본인이나 다수의 암환자에게 주입하는 동종유래 세포치료법을 활용키로 했다.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암 치료법인 자가유래방식은 일본 등 해외에서 이미 일부 시행되고 있지만 타인의 제대혈을 이용해 다수의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자연살해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동종유래방식을 활용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이 방식은 인간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가 갖고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중외제약측은 설명했다.

중외제약은 이 기술을 이용한 백혈병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점차 폐암과 간암 등 10대 암으로 적응증 개발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치료제가 판매허가를 얻게 되면 중외제약은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판매하게 되며 향후 해외진출도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중외제약은 이번 계약에서 굿셀라이프측에 전임상, 허가신청, 양도양수, 약가획득 등 개발 단계별로 기술이전료를 지급하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향후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와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한 굿셀라이프의 증자에도 참여키로 했다.

중외제약 개발본부 최학배 전무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굿셀라이프와 R&D 초기 단계부터 성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히고 "이처럼 바이오 기술과 결합한 의약품 원료 제조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중외제약이 바이오 분야에서 미래의 성장엔진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굿셀라이프 김종석 사장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과 생산, 마케팅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내 대형제약사가 상호 협력해 Win-Win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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