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아토피ㆍ초등학생 여드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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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아토피ㆍ초등학생 여드름 증가세
  • 윤종원
  • 승인 2007.05.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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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 전유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른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초등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뒤늦게 여드름에 시달리는 어른들도 증가세를 보이는 등 일반적인 통념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피부과학회는 1996∼2006년 10년 간 여드름과 아토피 피부염으로 전국 43개 종합병원 피부과를 찾은 환자 13만4천77명의 진료기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12세 이하 초등학생에서 여드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6년 2.4%였던 것이 2001년 2.6%, 2006년 7.5% 등으로 10년 사이 많이 늘어난 것.

아울러 뒤늦게 꽃핀 여드름으로 힘들어하는 40대 이상 중장년층도 1996년 10.1%에서 2001년 12.3%, 2006년 13.0%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학회 측은 주장했다.

학회 측은 조사기간 25세 이상 성인 여드름 환자를 모두 합칠 경우 전체의 48.5%를 차지해 여드름이 더 이상 "사춘기의 상징"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학회 노영석 홍보이사는 "초경 연령이 낮아지는 등 어린이의 성장이 빨라지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피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게 초등학생과 성인층에서 여드름이 증가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25세 이상 성인층이 조사기간 전체 아토피 환자의 20.6%를 차지해 대표적인 소아질환으로 꼽히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뒤늦게 고생하는 성인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학회 측은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피부질환이 상당히 악화한 상태에서 대학병원을 방문한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을 뿐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동네의 개인 피부과 내원 환자를 조사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어서 일반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학회 측은 말했다.
한편 학회 측은 5월 한 달을 "피부건강의 달"로 선포하고 화장품 회사 로레알 비쉬와 함께 "대국민 피부건강검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회 측은 피부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며, 피부건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피부를 청결히 하되 심하게 때를 밀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 흡연.과음.과로를 피하고, 적당한 수면을 취하며 고른 영양 섭취와 모발과 손발톱을 깨끗이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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