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인체조직 94%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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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인체조직 94% 수입
  • 최관식
  • 승인 2007.05.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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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청, 수입 인체조직 관리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 밝혀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인체 및 신체조직 대부분이 수입됐으며 수입국가 중에서는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에 따라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관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의약품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 및 수입된 인체조직은 모두 7만4천689개로 이 가운데 뼈가 4만7천923개로 64.2%를 차지했다. 이어 피부가 1만5천934개로 21.3%, 건이 8천799개로 11.8%, 양막 797개(1.1%) 순이었다. 이밖에 연골(388개), 근막(376개), 혈관(241개), 판막(121개), 인대(110개) 등이 일부 수입 및 생산됐다.

이 중 생산은 1만3천579개(18.2%), 수입은 6만1천110개(81.8%)로 집계됐으나 국내 생산 뼈 중 260개와 피부 중 9천611개는 수입조직을 가공한 것이어서 실제 수입 비중은 94%라고 식의약청은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1천212개로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독일이 7천567개(12.4%), 네덜란드 1천966개(3.2%), 프랑스 215개(0.35%), 벨기에 150개(0.25%) 순이었다.

식의약청 생물의약품본부는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통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체조직 통관 시 확인하는 "HS code"를 별도 신설하고 분기별로 수입현황 자료를 검토해 인체조직이 불법적으로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관세청이 인체조직 수입통관 시 확인하는 "HS code" 번호(3001.90-1000, 3001.90-9090)에 동물조직, 의료기기 등이 함께 포함돼 있었으나 올해 1월 1일부터 인체조직에 대한 별도 "HS code"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는 것.

신설된 HS code는 피부 및 뼈(인체의 것)는 "HSK 3001.90-1010"로 분류하고 기타(인체의 것)는 "HSK 3001.90-9020"으로 구분했다.

이를 토대로 인체조직 수입 시 표준통관예정보고를 수행하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로부터 2007년 1분기 HS code 3001에 대한 수입현황자료를 보고 받아 수입되는 인체조직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심사를 받은 품목인지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HS code 3001로 통관된 총 실적은 390건이었고, HS code 3001.90-1010, 3001-90-9020로 수입된 실적은 264건, 기타 3001 HS code로 수입되는 동물조직 등의 실적은 126건이었다. 이들 중 불법적으로 수입된 사례는 없었다고 식의약청은 설명했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국내 인체조직 기증 및 가공처리 기반이 미흡해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인체조직 수입현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매년 조직수입업자 정도관리를 실시해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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