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청, 수입 인체조직 관리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 밝혀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인체 및 신체조직 대부분이 수입됐으며 수입국가 중에서는 미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에 따라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관리를 앞으로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의약품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 및 수입된 인체조직은 모두 7만4천689개로 이 가운데 뼈가 4만7천923개로 64.2%를 차지했다. 이어 피부가 1만5천934개로 21.3%, 건이 8천799개로 11.8%, 양막 797개(1.1%) 순이었다. 이밖에 연골(388개), 근막(376개), 혈관(241개), 판막(121개), 인대(110개) 등이 일부 수입 및 생산됐다.
이 중 생산은 1만3천579개(18.2%), 수입은 6만1천110개(81.8%)로 집계됐으나 국내 생산 뼈 중 260개와 피부 중 9천611개는 수입조직을 가공한 것이어서 실제 수입 비중은 94%라고 식의약청은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만1천212개로 83.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독일이 7천567개(12.4%), 네덜란드 1천966개(3.2%), 프랑스 215개(0.35%), 벨기에 150개(0.25%) 순이었다.
식의약청 생물의약품본부는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통관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인체조직 통관 시 확인하는 "HS code"를 별도 신설하고 분기별로 수입현황 자료를 검토해 인체조직이 불법적으로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관세청이 인체조직 수입통관 시 확인하는 "HS code" 번호(3001.90-1000, 3001.90-9090)에 동물조직, 의료기기 등이 함께 포함돼 있었으나 올해 1월 1일부터 인체조직에 대한 별도 "HS code" 신설해 시행하고 있다는 것.
신설된 HS code는 피부 및 뼈(인체의 것)는 "HSK 3001.90-1010"로 분류하고 기타(인체의 것)는 "HSK 3001.90-9020"으로 구분했다.
이를 토대로 인체조직 수입 시 표준통관예정보고를 수행하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로부터 2007년 1분기 HS code 3001에 대한 수입현황자료를 보고 받아 수입되는 인체조직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전성심사를 받은 품목인지 여부 등을 점검한 결과 HS code 3001로 통관된 총 실적은 390건이었고, HS code 3001.90-1010, 3001-90-9020로 수입된 실적은 264건, 기타 3001 HS code로 수입되는 동물조직 등의 실적은 126건이었다. 이들 중 불법적으로 수입된 사례는 없었다고 식의약청은 설명했다.
식의약청 관계자는 "국내 인체조직 기증 및 가공처리 기반이 미흡해 국내 수요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인체조직 수입현황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매년 조직수입업자 정도관리를 실시해 수입 인체조직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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