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다시 고개 드나..예방접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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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다시 고개 드나..예방접종 필수
  • 윤종원
  • 승인 2007.05.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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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퇴치 수준은 그대로 유지

퇴치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국가 홍역 관리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최근 들어 홍역 환자가 느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특히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자칫 안전망에 구멍이라도 뚫리면 급속하게 번질 수 있어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이후 검사 의뢰된 홍역의심환자 12명 중에서 10명이 혈청검사에서 홍역 IgM 양성으로 나와 홍역환자로 확진됐다. 나머지 1명은 음성이며, 1명은 검사 중이다.

이번에 홍역환자로 판정된 10명은 모두 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MMR)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들이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대적으로 펼친 국가홍역퇴치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200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구 100만 명 당 홍역환자 1명 이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홍역퇴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도 25명의 홍역환자만 발생해 홍역퇴치 국가 지위를 지켰다.

올해 들어서는 4월 말 현재까지 10명의 홍역환자가 발생, 아직까지는 홍역퇴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홍역 자체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 유행성 전염병이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했다가는 삽시간에 퍼질 수 있다며 생후 12∼15개월의 영아와 4∼6살의 소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발진과 동시에 38℃이상의 발열을 보이는 홍역의심 환자가 방문했을 때는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고 신속하게 검체를 채취해 줄 것을 의료인들과 의료기관에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7일 서태평양지역 국가로는 처음으로 국가홍역퇴치 선언을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2001년 홍역이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하면서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7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자 2001년 "국가 홍역퇴치 5개년 계획"을 세워 2005년까지 홍역을 퇴치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홍역퇴치 사업을 벌여왔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01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들의 홍역예방접종을 의무화하고, 570여만명을 대상으로 "홍역일제예방접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당시 대유행하던 홍역을 조기 종식시키는데 성공했었다.

2005년 현재 우리나라의 홍역환자 발생수는 7명으로, 일본 8천752명(2004년), 중국 12만4천219명(2005년)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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