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무서운 속도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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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무서운 속도로 증가
  • 박현
  • 승인 2007.04.25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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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암 증가율 1위, 10년 사이에 4배 증가
최근 전립선암의 증가속도가 남성암 증가율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가파른 것으로 밝혀졌다.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교수팀이 1997년 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에 전립선암 치료를 받으러 온 458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수술을 받은 환자가 10년전보다 무려 4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전립선암은 환자는 70대 이상 환자가 61%, 특히 80대와 90대 환자 비율이 약 20%가 나타나 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전립선암으로 노년에 고통 받는 남성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암은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는 전체 남성암 중 유병률 1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구형 남성암이다. 국내에는 외국에 비해 환자비율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이 보편화되고 고령화사회로 바뀌면서 우리나라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다.

포천중문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교수팀의 조사결과 10년전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전립선암 환자가 18명인데 반해 2006년 환자수는 9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00년 들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 국내 전립선암 환자는 2003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해 2003년 39명이었던 환자가 2004년에는 2배가 넘는 75명으로 증가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은 50대 이하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고 60대 이상의 노인에 주로 나타나는 ‘노인성 암’이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립선암의 경우 50대 이하 환자 비율이 약 7%에 그치는데 비해, 70대 이상은 6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환자들이 많다.

특히 80대와 90대 환자비율이 약 20%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전립선암으로 노년에 고통 받는 남성환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은 특이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운 암 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은 평소에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암조직이 커지면서 배뇨에 지장을 주거나, 전립선암이 뼈 등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골 동통 등의 증상을 일으킨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환자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환자상태가 수술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전립선암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는 방사선 치료를 주로 실시하게 되는데, 암 조직 이외에 주변 조직에도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암 조직이 효과적으로 사멸되기 힘든 단점이 있다.

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조덕연) 전립선 센터 박동수ㆍ신현수 교수팀은 전립선암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인 ‘근접방사선치료법’을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근접방사선치료법’은 전립선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투여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법으로,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치료경과가 좋은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활용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수술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특히 나이가 많거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전립선암 치료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근접방사선 치료법’은 기존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을 막을 수 있어 환자들이 보다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기존 방사선치료가 넓은 부위에 방사선을 투여해 암조직이 아닌 다른 주변 조직에도 방사선으로 인한 염증과 같은 방사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과는 달리, ‘근접방사선치료법’은 암조직에만 방사선을 투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작용이 훨씬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암이 조기에 발견됐을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는데,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암 진행속도가 느린 전립선암은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법이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지난 10여년 전부터 근접방사선치료법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기 전립선암 치료법의 약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암수술은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 환자의 50~90%에서 요실금이 발생하고 무엇보다 환자의 90%이상이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반면 ‘근접방사선치료법’은 환자 중 0.6%만이 요실금을, 14~35%의 환자만이 발기부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나 수술에 비해 후유증이 현저히 적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 박동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일반적으로 순한 종류의 암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로 전립선암의 약 80%는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라면서 “특히 70대 이상 고령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70~80%가 수술보다 근접방사선 치료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후유증 가능성이 높은 수술보다 환자에게 부담은 덜 주면서도 치료효과는 높은 근접방사선치료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여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박동수 교수는 “환자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환자에게 맞는 다양한 시술법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달하는 등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암이므로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거나, 50세가 넘은 남성들은 일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 검사는 의사가 전립선을 만져보면서 딱딱한 부위가 있는지를 검사하는 ‘직장수지검사’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도 전립선암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혈청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PSA)’가 있다.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센터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해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비뇨기과를 비롯해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혈액종양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의 효율적인 협진 체제를 통해 질병 자체보다는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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