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T 수치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2.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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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T 수치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2.8배
  • 강화일
  • 승인 2007.04.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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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송홍지 교수팀 직장남성 1,136명 건강검진
GOT, GPT 등과 함께 건강검진 혈액검사 결과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간기능검사 GGT는 흔히 알콜과 관련하여 간의 건강도를 측정하거나 담도계 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이 수치가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직장남성 1,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혈액검사, 신체계측, 복부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GGT(Gamma glutamyl transpeptidase) 수치가 75(IU/L)이상인 경우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8배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상그룹에 비해 GGT 수치가 높은 그룹에서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혈당 등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검사수치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이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체로 ①허리둘레>90㎝ ②중성지방≥150㎎/㎗ ③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40㎎/㎗ ④혈압≥130/85㎜Hg ⑤공복 혈당≥110㎎/㎗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될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의 분석대상자 1,136명 중 112명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의 평균 GGT는 53.4(IU/L)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평균인 34.4(IU/L)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또 GGT가 75(IU/L) 이상으로 나타난 사람은 172명(15.1%)으로, 이들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정상기준 75(IU/L) 이하인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성이 2.8배나 높았다.
따라서 평소 음주습관이나 비만이 없으면서 혈청 GGT 검사가 높게 나왔다면, 보다 정확한 대사증후군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해외에서도 GGT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체질량지수,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등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GGT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세포내 항산화물질 공급에 차질을 주고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킴으로써 대사증후군 중에서도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단순히 알콜에 의한 GGT 수치의 증가는 원인인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쉽지만, 음주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GGT 수치의 증가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사증후군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평소 관리를 제대로 해준다면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조기 발견하여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 증가와 신체 활동량의 감소가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속하므로 운동량을 늘리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합병증을 예방하는 일차적인 과제라 하겠다. 또한 건강한 사람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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