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고스트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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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고스트 라이더
  • 윤종원
  • 승인 2007.04.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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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스크린에 옮긴 SF영화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모터사이클 스턴트맨 자니 블레이즈(니컬러스 케이지).

그는 암에 걸린 아버지를 낫게 해 준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피터 폰다)의 꾐에 빠져 어린 나이에 영혼을 판다. 이는 첫사랑 록산느(에바 멘디스)와도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후 모터사이클 스턴트계의 최고 스타가 된 자니는 방송기자가 된 록산느와 재회한다. 록산느와의 달콤한 저녁 약속에 나가려는데 메피스토펠레스가 찾아온다. 자니가 영혼을 판 뒤 후일을 약속했던 메피스토펠레스가 그에게 임무를 주겠다며 찾아온 것.

자신을 배신한 아들 블랙하트(웨스 벤틀리)가 타락한 천사들을 동원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속셈을 드러내자 메피스토펠레스는 자니를 "고스트 라이더"로 변화시켜 아들을 제거하려고 한다.

고스트 라이더는 밤이면 영혼을 사냥하러 다니는 영혼 사냥꾼. 자니는 악마의 요구대로 영혼을 빼앗아야 하는 운명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한다.

한편 블랙하트는 자니와 록산느의 관계를 눈치채고 그녀를 이용해 고스트 라이더를 없애려고 한다.

"고스트 라이더"는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시리즈처럼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물. 전세계적으로 4천500만 부가 팔린 원작의 힘과 함께 날로 발전하는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은 만화의 영화화를 가능케 했다.

영화의 백미는 물론 CG다. 자니가 고스트 라이더로 변하면서 얼굴은 불타는 해골로 바뀌고 모터사이클 또한 불을 내뿜으며 하늘을 난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매력은 여기까지다. CG밖에는 별다른 볼거리가 거의 없다는 얘기.

악마에게 영혼을 판 자니의 고뇌는 원작 탓인지, 아니면 감독의 연출력 탓인지 한때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떨친 케이지의 연기로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이후 주로 오락영화에만 출연한 케이지의 연기는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를 이제는 무색하게 할 정도다.

복근을 선보이며 그의 출연작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가발까지 쓰고 출연했지만 만화 영웅과는 거리가 먼 외모는 굳이 케이지를 왜 이 영화에 캐스팅했나 싶은 생각도 들게 한다.

특히 영화의 주된 내용과는 상관없이 시리즈 제작에만 염두에 둔 듯한 결말은 작품의 완성도에 흠집을 냈다.

블랙하트로 출연했던 웨스 벤틀리의 눈빛 연기가 인상적이다. "이지 라이더"의 스타 피터 폰다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로 출연했다.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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