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PET-CT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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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PET-CT 가동
  • 박현
  • 승인 2007.04.04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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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사의 Gemini-TF 기종, 아시아 최초
건양대병원(원장 김종우)은 최근 첨단 의료영상장비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PET-CT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PET-CT는 이미 수년전부터 국내 대학병원 및 기타 중소 전문병원에 설치되어 가동되고 있는데 뇌, 심장 등에서 특수목적의 진단적 평가에 유용한 장비이다. 무엇보다 악성종양 환자에서 병기 파악과 치료 후 치료효과 판정, 재발의 조기진단 및 기타 목적의 장기 추적검사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영상장비임이 의료계 전반에서 인정받고 있다.

건양대병원에 도입된 PET-CT는 Philips사의 Gemini-TF 기종으로서 이 장비는 TOF(time of flight) 기법을 PET-CT에 도입한 최초의 장비이며 타 PET-CT에 비해서 민감도와 해상도가 우수한 LYSO crystal을 섬광체로 이용하고 있어서 월등한 영상의 질과 진단적 예민도를 갖춘 장비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검사시간이 다른 장비에 비해서 단축되므로 환자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이 기종은 유럽과 미주에서는 몇 대가 가동되고 있으나 중동을 포함하는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도입된 것이며 설치 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관계자들이 방문하여 장비와 영상을 살펴보며 매우 우수한 장비로서 평가를 내렸고 자신들의 병원에도 도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암 발견에 있어서 PET-CT의 원리는 정상세포 보다 암세포에서 포도당의 섭취 및 대사가 증가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다시말해 포도당 유사 물질인 FDG에 포지트론을 방출하는 동위원소를 결합해 인체에 주사하고 이것이 포도당 대신 암세포에 섭취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며 기존의 영상장비에서는 알아낼 수 없는 분자수준의 미세한 인체변화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암의 조기발견이 가능하다.

더욱이 1990년대 초 부터 주로 연구분야에서 이용되어져 온 PET 단독장비에 비해서 CT가 결합된 융합영상 (fusion image)이 제공되므로 미세한 포도당 대사의 변화를 더욱 정확하게 해부학적 위치와 연관지어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건양대병원 영상의학과장 김지형 교수는 "PET-CT의 도입으로 본원에서 치료를 받는 다수의 악성종양 환자들의 치료 전후 진단적 평가에 매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일반 영상검사에서 놓치기 쉬운 미세한 원격 전이병소나 일부 환자에서 나중에 문제가 되곤 하는 동시 병발암 등을 미리 발견해 환자가 가장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고 또 치료 후에도 재발성 병변을 조기발견해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더 진일보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물론 PET-CT는 지금까지 나온 영상장비 중 암발견에 있어서 가장 예민도가 뛰어난 검사지만 이 검사로 모든 암을 다 발견할 수는 없으며 일부 암에 있어서는 PET-CT와 함께 다른 검사를 추가해야 하는 경우가 간혹 있을 수 있고 심한 당뇨병 등 특정질환이 있는 경우 검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검사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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