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실패 유전적 특징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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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실패 유전적 특징 발견됐다
  • 윤종원
  • 승인 2007.04.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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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에 실패한 흡연자에 의해 유전되는 일련의 유전적 특징이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약물연구소 연구진은 미 정부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로부터 후원을 받아 총 52만개의 유전자를 관찰, 금연에 성공한 사람의 유전자와 실패한 유전자의 변이를 비교한 결과 성공자와 실패자 사이에 구별되는 221개의 유전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7개는 그 기능이 알려졌으나 34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다른 약물의 의존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62개의 유전자가 니코틴 의존에도 관여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금연 성공자와 실패자를 변별하는 221개의 유전자 중 하나인 "카드헤린 13"은 뇌에서의 신경세포 결합을 조절하는 물질을 만들어내고 있다.

듀크대학의 제드 로즈 교수는 "신경세포의 결합이 적절히 작동하지 않는 흡연자는 니코틴 중독에 더욱 취약하며 금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연구 성과의 장기적인 희망은 흡연자들의 유전적 변이가 파악됨으로써 어떤 종료의 치료가 니코틴중독에 가장 효과적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한 흡연자가 유전자 탓에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에게는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가 집중될 수 있게 된다.

국립약물연구소 관계자는 "니코틴 중독에 취약한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부터 성공적인 금연을 위한 유전자를 찾아내는 일까지 가능하게 됐다"며 "개인차에 따라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금연 프로그램의 성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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