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사설 병원들이 턱없이 치료비를 계속 인상하면 국유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정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어떠한 사설 병원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유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보건과 같은 중요한 분야에서 뻔뻔스런 약탈 행위를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쇠고기 가격을 통제한 것과 같은 차원에서 의료비를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의료체제는 양분화되어 있는 데 경제적 여유가 있고 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사설병원에서 신속하게 높은 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으나, 공공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수 주간, 경우에 따라서는 몇개월을 기다려야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나름대로 병원시설을 확충하고 쿠바 당국이 보내준 의사들과 국내 의사들을 의료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치하는 등 의료서비스 향상에 진력해 왔으나 아직 전체적으로 의료환경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앞서도 사설병원의 치료비가 너무 비싸다고 수 차례 지적하면서 공공의료 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 정부는 이에 앞서 전기회사,유전개발사업 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 제일 규모가 큰 전신회사를 국유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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