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탄벌초교 - 모유 수유.착유실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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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탄벌초교 - 모유 수유.착유실 만들었어요
  • 윤종원
  • 승인 2007.03.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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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수유.착유공간 도내에서 처음 설치

젖먹이 아기를 둔 여교사가 근무지인 학교안에서 아기에게 편하게 모유를 먹이고 착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이 경기도내 학교 가운데 광주시 탄벌초등학교내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탄벌초등학교에 지난 19일 도내 각급 학교중에서 처음으로 4평 규모의 모유 수유.착유실이 설치됐다"며 "이 곳은 젖먹이를 둔 엄마 교사들이 모유 수유.착유시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제23호"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수유.착유실은 인구보건복지협회의 지원을 받아 설치됐으며 방안에는 착유를 위한 유축기와 모유를 일시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옷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초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이같은 착유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각급 학교에 통보한 뒤 희망 학교는 적극적인 신청을 유도, 현재 탄벌초교를 포함해 도내 20여개 학교가 협회에 착유실 설치를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말 둘째 아이를 출산한 이 학교 김미영(35) 교사는 "첫째 아이 출산이후에는 주로 보건실 등에서 착유를 했는데 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많이 불편했다"며 "교내에 착유실이 마련돼 있어 요즘은 마음 편하게 착유를 해 냉장고에 보관했다 퇴근후 아기에게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출산률 제고 등을 위해서라도 여교사들을 위한 이같은 시설이 많은 학교에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교 연구부장 이근경 교사는 "전체 97명 교직원가운데 73명이 여성인데 이같은 모유 수유.착유실이 설치돼 여성교직원들이 많이 좋아하고 있다"며 "조만간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올 교사 3명이 더 있는데 앞으로 이곳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교내에 이 같은 시설이 많아지면 여성들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출산한 여성 직장인가운데 45%가 직장복귀전까지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했으나 직장복귀후에는 22.4%만이 모유를 수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지속적인 모유 수유를 통한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각 사업장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착유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22개 일반 사업장을 대상으로 수유.착유실을 지원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학교내에 이 시설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같은 사업장내 모유 수유.착유실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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