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중소병원 폐업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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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중소병원 폐업 도미노
  • 윤종원
  • 승인 2007.03.1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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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 중소병원들이 경영난을 못 이겨 잇따라 폐업하면서 진료차질로 인한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

13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구포2동에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인 A 병원이 이날부터 외래.응급진료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 병원은 지난달 말부터 부도설이 나돌았으며 병원장이 잠적하면서 지난 8일자로 최종 부도처리돼 13일 부산 북구보건소에 폐업신고를 냈다.

병원 폐업으로 입원환자 60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하루 평균 100여명을 보던 외래진료가 중지돼 주민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병원을 인수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 인수작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원장이 잠적한 상태여서 병원 양도양수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병원급 의료기관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달 5일자로 부산 사상구보건소에 자진 폐업신고를 내 진료가 한 달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도 지난해 말 부도처리돼 경매에 넘겨져 진료가 3개월 이상 중단되고 있는 형편이다.

두 병원 모두 병원 인수자가 나타나 이르면 다음달 초 재개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사상구보건소 관계자는 "유난히 종합병원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이렇다"할 전문진료과목을 내세우지 못하는 중소병원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형편"이라며 "새 주인이 다시 문을 연다고는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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