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원로들에 협박편지 전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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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원로들에 협박편지 전달돼
  • 박현
  • 승인 2007.03.1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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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단 및 대의원 운영위원, 정의 칼날이 심판 내용
대한의사협회 원로들에게 협박편지가 배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의료계 한 원로는 오늘(13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편지는 "서울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민초의사"라는 이름으로 문태준 전 회장을 비롯, 김재정 전 회장, 이채현 전 의장, 유희탁 의장 등 의협 고문단과 대의원회 관계자들에게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전화가 왔었다"며 "이 편지에는 원로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매우 치졸한 내용일색"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태준 전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는 "장관께서는 지난 3월3일 명예회장 및 전의장단 8명을 초청해 원로회의를 개최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의협 관계자로부터 전해들었다"며 "장관께서는 의료법 개악저지에는 아랑곳 않고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워 집행부를 흔드는데만 신경쓰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곱게 늙어죽고 싶으면 더 이상 추태 부리지 말고 조용히 방구석에 처박혀 지내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며 "정의의 칼날이 항시 준비되어 있음을 잊지 말라"고 협박했다.

김재정 전 회장에 대해서도 "음흉하게 뒤에 숨어서 몰래 의료계를 흔들지 말고 조용히 집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며 "만일 추가로 추태를 부리면 정의의 칼날이 반드시 심판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원로들 사이에서는 편지를 보낸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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