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여성 자녀, 동맥경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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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흡연 여성 자녀, 동맥경화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7.03.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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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순환계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혀 나중에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메디컬센터 미히엘 보츠(임상역학) 교수는 2일 미국심장학회(AHA)의 심혈관질환역학-예방에 관한 연례회의에서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의 자녀는 30세가 되면 동맥경화가 나타날 위험이 크고 이러한 위험은 흡연량에 비례한다고 밝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보츠 박사는 1970-1973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732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 215명의 자녀가 30세가 되었을 때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의 자녀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동맥인 경동맥 벽이 평균 13.4마이크로미터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동맥 벽이 이처럼 두꺼워진다는 것은 동맥경화의 초기신호라고 보츠 박사는 지적했다.

임신 중 흡연량이 많을수록 자녀의 경동맥 벽은 더욱 두꺼워졌으며 임신 중 부모가 모두 담배를 피운 경우가 어머니만 담배를 피운 경우보다 자녀의 동맥경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임신 중 흡연에 노출된 태아는 자궁내성장(intrauterine growth)이 지연되거나 출생시 저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보츠 박사는 말했다.

보츠 박사는 이 결과는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건강에 절대 나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바이런 리 박사는 아이들에게서도 동맥에 기름이 끼는 지방선조(fatty streat)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연구결과는 동맥의 문제가 임신 중에 시작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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