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인공관절수술 후에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낀다면 무릎관절증상이 아닌 다른데 원인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ㆍ장종범 교수팀은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 중 47.6%가 무릎과 관련이 있는 경우고 나머지인 52.4%에서는 무릎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경우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수술 후 1년이 지나고 합병증이 없는 195명(319례)에게 무릎인공관절수술에 대한 만족도 조사(대단히 만족스럽다/만족스럽다/그저 그렇다/실망스럽다 등 4가지 척도)를 실시한 결과, 108명(298례, 93.4%)이 ‘만족스럽다’ 이상이었으나, 나머지 15명(21례, 6.6%)은 ‘그저 그렇다’ 라고 조사됐다.

또한 ‘그저 그렇다’ 라고 답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그 원인이 47.6%가 무릎 증상과 관련한 경우였고, 52.4%에서는 무릎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무릎과 직접 관련이 없는 증상으로 불만족스러움을 호소한 환자들은 주로 척추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불만족의 원인으로 파악됐다.

척추질환을 호소했던 환자들은 주로 허리관절 여러 마디에서 퇴행성 관절염 및 척추관협착증이 발견되었거나 척수 수막종이 발견되는 등 이로 인해 통증 및 보행곤란 등을 호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척추질환 환자들은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면서 수술전 가지고 있던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도 함께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 것에서 환자들의 불만족이 생겨난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는 “척추질환에 의한 통증 및 기능장애는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환자로 하여금 수술후 불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며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무릎관절 이외에 다리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정형외과학회에 발표됐고 학회기간에 주최측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에서 비중 있는 기사로 보도되는 등 세계 정형외과 전문의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