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재무적 성과관리 중요
상태바
비재무적 성과관리 중요
  • 박현
  • 승인 2007.02.23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을지대 이정우 교수, 병원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병원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성과관리 방법으로 기존의 재무적 성과와 더불어 비재무적 성과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을지대학교 병원경영학과 이정우 교수는 범석학술논문 제11호에 게재한 “대학병원의 비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병원의 비재무적 성과를 규명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보다 합리적인 성과지표와 성과 관리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직성과란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의 각 부분이 수행한 모든 활동의 결과가 재무적 또는 비재무적 형태로 나타나는 결과이므로 성과관리는 경영이념과 철학 및 전략을 구성원에게 전달하여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수단인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직을 경영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투자수익률이나 순이익 등과 같은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고 관리해 왔으나 사회가 다원화되고 의료기관간의 경쟁이 격심해져 소비자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된 환경에 놓인 병원조직은 의료의 질 향상이나 고객만족 등과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중요시하고 이를 통해 높은 성과를 거두려고 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의료의 질은 특정지표에 의한 임상기술의 수준으로 한정되거나 사망률, 재감염률 등과 같은 치료결과로만 해석하기보다는 접근성, 지속성, 완벽성, 인간성, 유익성, 효과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되는 고객의견에 의해 종합적으로 평가되는 결과로 인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2004년부터 보건복지부 주관 하에 시행되고 있는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비재무적 성과의 하나로 보고 31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성과요인의 기술통계학적 특성과 비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해 성과 향상을 위한 대책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책임단위나 진료과별로 의료수익이나 의료이익 및 의료의 질과 관련한 목표를 부여하고 관리하는 목표관리 요인과 고객관리 요인의 수준이 높은 병원의 비재무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 결과를 통해, 높은 성과는 비용통제나 수가인상에 의존하는 소극적 경영방식보다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업무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전략의 수립과 이행과정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전략경영 시스템에 의해 확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진료과별 목표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지침이 합리적으로 관리되는 조직의 구성원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의료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대학병원의 조직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먼저 구성원 모두가 전략적 사고를 지니고 업무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전략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고, 새롭게 전문 진료센터를 개설하거나 시설이나 공간의 확충 및 첨단 고가장비의 도입 여부는 특성화된 목표와 의사인력에 대한 지원 및 관리계획을 우선 수립하고 그에 따라 합리적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목표관리 기능의 확립이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소비자는 의료기관 평가 점수가 높은 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선택할 개연성이 크므로 고객의 욕구를 파악하고 충족시키는데 경영기능의 초점을 두는 한편, 고객관리 역량을 갖춘 인재가 조직에 장기간 잔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 및 복지제도를 확충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병원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향후 과제로는 비재무적 성과가 재무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연구 틀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측정지표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며, 병원계는 각종 평가제도가 제시하고 있는 평가기준을 상회하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표준화된 경영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이번 논문은 제11회 범석논문학술상 부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