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서 분노와 슬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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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분노와 슬픔 느껴
  • 박현
  • 승인 2007.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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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의협 명예회장, 성명서 통해 밝혀
대한의사협회 문태준 명예회장은 8일 성명서를 통해 "60년 의사생활 중 가장 큰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의 의료법 개정안을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문 명예회장은 이날 단독성명서에서 "의사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귀중한 인적자원이고 국민건강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정부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사태까지 몰고 왔어야 하는가 정부당국에 묻고 싶다"며 의료계가 집단휴업 등 집단행동에 나서도록 원인을 제공한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문 명예회장은 이어 "의료는 일방적인 강압이나 독선으로는 절대 발전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하고 "창조적인 노력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위정자의 역할일 것이며 이런 노력에 의한 성과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기초를 이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명예회장은 "공정성도 없이 일부의 로비에 좌우되고 행정편의주의적이며 일방적인 독단은 우리들이 책임을 다하는데 불가능한 상태를 만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문 명예회장은 그러면서 "나는 오늘 60년 가까운 의사생활에서 가장 큰 슬픔과 분노를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서있다. 수많은 의사들이 절망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사태를 불러온 책임자의 깊은 반성을 촉구하며 진정한 민주주의가 이 땅에 꽃 피기를 갈구한다"고 덧붙였다.

1928년생인 문 명예회장은 연세의대 신경외과 주임교수와 7,8,9,10대 국회의원 및 보건복지부의 전신인 보건사회부장관(23대)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의사협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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