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 연구에 승부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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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 연구에 승부건다
  • 김완배
  • 승인 2007.01.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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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연구인력 확충·질평가 준비에 박차
국립암센터(원장 유근영)가 우수한 연구인력을 계속 확충하며 암 연구분야에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암센터의 강점은 암 치료전문병원과 연구소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는 점. 실제 환자를 놓고 분석할 수 있어 새로운 치료기술이나 항암제를 개발하는데 유리하다. 암센터는 연구원들을 위해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연구비를 작년수준으로 유지, 연구원들이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암센터가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대형병원들의 암센터 기능강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예상되는 민간 대형병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암센터는 우수 연구인력을 계속 영입하는 한편,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같은 외국의 협력기관과 인적교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유근영 원장은 이와관련, “올해 15명의 연구원을 새로 채용했다”고 밝히고 “앞으로 연구분야에 집중 투자해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암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암센터는 또한 암검진기관 평가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암센터가 암 검진기관 평가기관 1 순위이기 때문에 준비를 서둘러 왔다는 것.

암센터는 암 검진기관평가와 관련, 총 12개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것을 올해안에 마무리짓고 평가모델을 만들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내년초 예산이 확보되면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암 검진기관 평가에는 총 7만 곳의 의료기관중에서 2,000곳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밝혀 이를 셋으로 쪼개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원장은 암 검진기관 평가와 관련, “암 검진기관 질 평가에 있어 ‘정답’을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 원장은 암 수검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암 검진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이기때문”으로 분석하고 “이 때문에 암 검진 수행기관의 질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원장은 올 4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양성자치료기(싸이클로트론)에 대해서도 언급, “현재 벨기에 직원들이 상주, 기기를 점검중이며 적용가격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고 2,000만원까지 받을 생각이나 의료급여 환자 등에 대해선 특별수가를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는 것.

암센터에 따르면 양성자치료기는 전이된 암이나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암은 치료가 어렵고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기존 방사선요법보다는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 이에 따라 양성자치료기 치료범위도 백혈병이나 전이된 암은 제외되게 되며 일반 치료방법으로도 치료가 어려운 안구암 등에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완배·kow@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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