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메트라(주) 해군 부사관 출신 여직원
대학까지 졸업한 한 직장여성이 직장생활을 하다가 군(軍)에 입대해 직업군인의 길을 걸으려다 다시 제대를 하여 직장생활을 하는 사례가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대한메트라(주)(대표이사 황태기)의 박현주 씨<사진>.
박현주 씨는 대한메트라(주)와 비슷한 업무를 취급하는 (주)토메스에 2년2개월간 근무하던 중 어렸을 적부터 동경했던 직업군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을 하고 군에 입대하게 됐다.
"군대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TV에서 보면 군인들의 강인한 체력, 훈련 받는 모습 등이 너무나 멋있어 보였습니다. 제가 경찰, FBI, 군인, 탐정 등이 나오는 영화를 많이 좋아합니다. 물론 지금두요."
박 씨는 "원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군대를 지원하려 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일단 보류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해서 돈을 벌라는 집안의 등살에 못 이겨 직장을 구했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군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직장생활을 하던 중 대학 때 만난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우리 군대를 가자라는 말에 의기투합해 친구가 여기 저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공군에서 여군인력을 채용하는 내용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회사에 사정을 얘기하고 사직서를 낸 후 군대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려는데 공군에서는 채용계획이 없고 해군에서 여군부사관 1기를 뽑는다는 소식을 접해 해군에 입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박 씨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일반상식, 정보화능력 등 6개 과목의 시험을 수능식으로 공부해 응시했다. 박 씨는 시험에 합격했지만 친구는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했기에 낙방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박 씨는 2003년 7월14일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기초군사학교에 입영을 했다. 가입소기간 1주일간 신체검사를 재실시하고 체력검사 등을 하면서 군생활을 잠깐 경험하고 가입소 1주일이 지나고서는 본격적인 기초훈련이 시작됐다.
박 씨는 가입소 1주일을 포함해 15주간 기초훈련을 받고 2003년 10월25일 임관을 했다. 임관을 한 후 4박5일 휴가를 받았다. 임관식 때는 언니들과 부모님, 함께 군에 오지 못했던 친구까지 먼 곳을 마다하지 않고 와서 축하해 주었다고. 박 씨의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도 해군이라고 한다. 동생이 해군에 있는지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박 씨는 임관을 한 후 또다시 14주간 직별교육을 받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보고 14주간의 긴 시간을 보내고 실무에 배치를 받았다. 해군교육사령부 소속으로 보급업무를 맡게 된 박 씨는 이제 정말로 군대의 맛을 보는구나 싶었다.
박 씨는 실무생활 약 2년9개월 동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달았다. 군대는 사회생활과는 많이 다르지 않았다. 단지 크게 다른 게 있다면 나이가 아닌 군대기수이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그에 대한 대접을 받지 못한 다는 것이다. 물론 윗사람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의 따른 차이도 있다.
박 씨는 군생활 동안 서류정리 및 물건보급 등을 하는 보급업무를 담당했다.
"어디에서나 일은 힘들어도 사람이 힘들면 그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듯이 해군에서는 처음 여군부사관을 실무에서 만났기 때문에 너무나 생소했으며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있고, 남군과 별다를 거 없이 대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박 씨 같은 경우는 사회생활을 하다 왔기 때문에 군생활이 너무나 생소했고 개인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남으로 인해 선임들과 트러블도 많았다. 어디가나 처음 시작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고 박 씨는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박 씨는 "내가 생각했던 군대는 이게 아닌 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정말 내가 왜 군대에 왔을까? 무엇이 나를 군대로 오게끔 이끌었는가라고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랜 고민 끝에 박 씨는 결국 더 이상 해군과는 인연이 없다는 생각에 제대신청을 했다. 임관 후 3년 만기(여군은 임관기준으로 3년)를 채우고 해군에서 민간인으로 신분전환을 하게 됐다. 해군과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해 제대를 했지만 군(軍)생활을 하면서 잘 대해 주셨던 분들을 잊지 못하고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박 씨는 사람과의 인연은 쉽게 끊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대한메트라(주) 및 (주)토메스 사장님 이하 직원들과도 휴가나 외박 때 서울 올라오면 한번씩 인사차 만나면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박 씨는 "군 제대 후 대한메트라(주)에 인사차 방문했다가 황태기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고 이런 저런 안부를 물으시더니 제대했으니 직장을 구해야 되지 않느냐면서 지금 회사에서 직원을 뽑고 있으니 들어오라고 하여 다시 입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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