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둔 남성, 전립선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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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둔 남성, 전립선암 위험
  • 윤종원
  • 승인 2007.01.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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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있고 아들이 없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칼럼비아 대학 보건대학원과 이스라엘 헤브루 대학 연구팀은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아들이 없고 딸만 있는 남성은 딸의 수에 따라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0%에서 최고 6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스라엘 남성 3만8천934명과 전립선암 환자 712명의 가족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딸을 1명만 둔 남성은 아들 1명 이상을 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위험이 40% 높고 아들없이 딸만 3명이 넘는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더욱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럼비아 대학 임상역학교수 수전 할랩 박사는 여기에는 유전적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성은 정자를 통해 남성을 만드는 Y염색체와 여성을 만드는 X염색체 중 하나의 성염색체를 전달하게 되는데 Y염색체에 결함이 있으면 남성 자손을 갖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할랩 박사는 설명했다.

할랩 박사는 또 전립선암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만 있는 가정에서는 혼자만이 남성인 아버지가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 되거나 아니면 딸만 계속 낳게 되면 아들을 못낳는 이유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를 찾게 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전립선암학회의 크리스 힐리 연구실장은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다른 나라 남성들도 그런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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