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 오존층 파괴 농약 금지 유예 요구
상태바
선진국들 오존층 파괴 농약 금지 유예 요구
  • 윤종원
  • 승인 2004.11.2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들이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금지된 화학농약의 사용 기간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에 조인한 국가들은 지구 오존층 보존을 위해 선진국들의 프레온가스(CFC) 사용 등을 금지한 이 조약 내용을 다시 논의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주 체코 프라하에서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서는 강력한 훈증살충제이며 오존층 파괴물질인 메틸브로마이드의 단계적 사용제한 조치가 선진국에서 올 연말로 만료되고 내년부터 완전 금지됨에 따라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선진국 농민들이 메틸브로마이드를 대체할 농약이 너무 비싸고 효과도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어 선진 17개국 정부는 메틸브로마이드 금지시한을 오는 2006년 이후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르면 선진국에서는 현재 필수 농산물과 가축사료용 작물, 가죽 등에 대한 해충방제용으로만 메틸브로마이드를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선진국들은 내년부터, 개도국들은 2015년까지 이 농약 사용을 금해야 한다.

그러나 몇몇 미 상원 의원들은 부시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메틸브로마이드 사용 철폐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미국이 작은 이익을 노리고 몬트리올 의정서를 철회하면 환경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의정서를 준수하려고 노력하는 기업등의 투자도 무위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클라우스 퇴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도 규제조치 연기에는 절대 반대한다며 현재 오존층 복구 노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현 추세대로라면 이번 세기 중반에는 오존층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오존층에 뚫린 구멍 면적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