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전이기전 잇따라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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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전이기전 잇따라 규명
  • 박현
  • 승인 2006.12.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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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김관식 교수팀, 연구결과 SCI학술지에 게재
국내 의학자가 난소암의 전이기전을 잇따라 규명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김관식 교수팀(44세).

김 교수의 연구결과는 논문의 영향력을 가늠하는 임팩트 팩터(Impact factor․영향력계수)가 7.616인 저명한 국제 SCI학술지 ‘Cancer Research’에 이와 관련한 논문이 게재되는 등 난소암의 전이 차단 및 향후 치료적 응용가능성과 관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팀의 논문 ‘LPA에 의한 저산소상태에서 난소암세포의 반응성 항진 및 생체 내 전이 촉진’은 암 연구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저명학술지(SCI)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이 논문의 후속 연구내용을 담은 ‘난소암에서 암 전이 침습을 억제하는 인자 TIMPs의 LPA에 의한 기능 억제’도 역시 영향력 높은 암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SCI) "Oncogene" 11월 호에 실렸다.

두 논문은 난소암환자의 혈중 및 복수에서 증가해 난소암 진단에 있어 종양 표지자로 응용될 수 있는 ‘Lysophosphatidic acid(이하 LPA)’와 관련, 난소암의 전이기전의 중요한 부분을 규명해 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인 암의 경우 혈액과 림프선을 통해 암이 전이 되지만 난소암은 씨앗을 뿌리듯 복강 내에서 암세포가 직접 떨어져 나가는 형태로 ‘파종성 전이’를 하기 때문에 그 전이 기전이 완전히 규명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첫 번째 논문에서 김 교수팀은 복강 내 전이 과정에서 복수(腹水)의 환경이 저산소상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산소 상태에서 세포기능과 인체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성 지질’의 일종인 LPA가 난소암 세포의 반응성 및 세포이동, 침습과정을 항진(亢進)시킨다 것. LPA는 난소암 환자의 복수와 혈중에서 증가하는 난소암 활성인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한 김 교수팀은 LPA가 HIF1alpha라는 물질의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난소암의 전이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러한 기전을 차단하면 난소암의 전이가 현저히 차단되며 이런 사실이 향후 치료적 목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하고 있다.

후속 논문은 난소암 전이과정에서 LPA가 암세포의 침습을 어떻게 활성화시키는지 설명하고 있다. 암 세포가 침습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물질을 녹이는 효소인 metalloproteinases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효소를 억제하는 억제인자인 "TIMPs"를 LPA가 억제함으로써 결론적으로 암세포의 침습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포기능에 관련된 Giprotein, PI3K, MAPK, uPA 등 여러 물질이 암세포 침습과정에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김관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전이 억제 방법과 metalloproteinases가 치료적 타깃이 될 수 있음을 확인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난소암 전이과정 연구를 위해 쥐의 난소에 직접 암세포를 이식해 암 초기 단계부터 모든 과정을 관찰 할 수 있는 난소암 동물모델을 개발해 이용했다”며 “이 모델은 치료약제의 암 단계별 효과와 전이 억제를 위한 연구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영국 캠브리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International Health Professional of the Year for 2006’으로 선정됐고 7월에는 ‘Top 100 Health Professionals 2006’에 다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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