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지나치게 낮은 여성은 임신했을 경우 유산할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 역학교수 노린 매코노키 박사는 "산부인과학 저널(BJOG)"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유산경험이 있는 여성 600명을 포함한 6천600백명(18-5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18.5이하로 체중이 너무 낮은 여성은 임신 3개월 안에 유산할 위험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중이 지나치게 적더라도 엽산이나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매일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유산위험을 약 5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콜릿도 유산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매코노키 박사는 말했다.
매코노키 박사는 이 조사분석에서 나타난 다른 여러가지 유산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는 유산위험이 높다.
-- 전의 파트너에 의해 임신한 여성이 임신 후 파트너를 바꾸면 유산위험이 60% 높다.
-- 전에 임신중절 경험이 있는 여성은 유산위험이 60% 높다.
-- 임신이 잘 안 되었던 여성은 유산위험이 41% 높다.
-- 인공적인 정액주입 등의 방법으로 임신한 여성은 일반적으로 유산위험이 높다.
-- 임신계획을 세우고 임신까지 1년이상 걸린 여성은 3개월만에 임신한 여성에 비해 유산위험이 2배 높다.
특이한 사실은 임신 후 12주 안에 입덧을 겪은 여성은 유산위험이 70%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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