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항생제로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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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대장증후군 항생제로 치료한다
  • 최관식
  • 승인 2006.1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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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제약 노르믹스, 장내 병원균 모두 없애면서 내성과 부작용 없어
장내 모든 병원성 세균에 대해 광범위한 제균효과를 보여 균 검사가 필요 없는 항생제가 국내에 발매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항생제는 그간의 연구결과 내성과 부작용이 없으며 최근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SIBO)"의 근원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올제약이 이태리의 알파 바셀만(Alfa Wassermann)사로부터 도입, 이달 발매를 시작한 "노르믹스정 200㎎"(성분명 Rifaximin)이 23일 추계 소화기학회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한올제약측에 따르면 노르믹스는 △균 검사할 필요가 없는 항생제 △내성이 없는 항생제 △부작용 없는 항생제 △장강 내에 고농도 집중 작용을 통한 모든 병원균 완전 제거 △장내 유익균 및 정상 세균총 손상 없음 등 기존의 항생제가 가진 5가지 문제점으로부터 해방된 항생제라는 것.

실제로 2004년 미국 FDA 승인 이후 활발한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으며 나아가 IBS의 원인인 SIBO 상태를 노르믹스로 치료할 때 IBS 증상이 사라진다는 임상결과들이 발표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IBS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소장에 세균이 과잉 증식한 SIBO 상태가 장벽을 자극하면서 장 운동을 가속화시켜 설사성 IBS 증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등장하면서 근본적인 치료제로 부각되고 있다.

소화기학회 기간인 23일 오후 5시부터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위성심포지엄에서 연자로 참석한 스카피그나토 파르마 교수(이태리)는 "노르믹스는 소장과 대장에서 기생할 수 있는 모든 균인 그람양성균과 음성균, 호기성균, 혐기성균을 모두 살균할 수 있는 초광범위 항생제"라 소개하고 "SIBO는 이러한 균들이 혼합 증식해서 발생하며 노르믹스를 복용할 경우 과잉 증식된 균을 제거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게 하므로 장을 자극하지 않고 IBS 증상도 없애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르믹스는 장기간 복용해도 정상 세균총의 증식 상태를 해치지 않고 장강 내 유해세균만 없애주므로 오히려 장내 정상 세균총은 더욱 왕성하게 해준다"며 "특히 노르믹스는 균의 유전자에 내성이 형성되고 이는 생존력이 약해 장내에서 전혀 군락을 형성하지 못하므로 내성균이 생길 수 없으며 장벽을 통해 흡수가 전혀 안되므로 부작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과량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없음은 물론 임산부와 노인, 소아 등 어느 누구도 부작용 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고 파르마 교수는 강조했다.

현재 노르믹스는 급성위장염과 간성혼수, 수술 후 감염증에 대해 급여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차 적응증으로 장내세균 이상으로 인한 여행자 설사와 여름철 설사 결장염에 대해 처방할 수 있다.

한올제약 최관호 마케팅이사는 "이 약의 치료영역은 장내 세균이 유발하는 모든 질환, 즉 급성 위장관 감염과 대장의 게실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 간성 혼수, 대장 수술 후 감염증 합병 등을 망라하고 있으며 적응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위성심포지엄에서는 한양의대 내과 한동수 교수가 "염증성 장질환"을, 가톨릭의대 내과 최명규 교수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파르마 교수가 "소장내 세균 과잉 증식"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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